다문화 가정 보듬을 환경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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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보듬을 환경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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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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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여성이 두 살배기 아들 앞에서 한국인 남편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경악을 금치 못할 범죄행위로써 이번 사건을 면밀히 조사, 엄벌해 경종을 울려야겠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결혼 이주여성의 10명 중 4명이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2015년 실시한 다문화가족 실태 조사에서는 이혼하거나 별거 중인 결혼 이주여성의 30.7%가 도움을 청하거나 의논할 사회적 관계를 갖지 못한 채 고립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한국은 다문화 시대인데 그에 대한 준비는 거의 돼있지 않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으로 드러났다. 제대로 된 다문화 사회라면 결혼이주여성과 그 자녀들에 대한 법적·제도적·사회적 보호와 배려가 선행돼야 한다.

이주여성들의 인격이 짓밟히는 차별과 억울함을 막고 그들을 보듬어주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마을 공동체와 교회 등이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 한국교회부터 결혼이주여성을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해 우리 사회에 정착시켜야 한다. 다문화 가정 선교를 충실히 함으로써 ‘공존’과 ‘배려’ 의식 함양에도 힘써야겠다. 약소국에서 왔다며 업신여기는 풍토를 바꾸는데도 앞장서야 할 것이다. ‘주님 안에서 한 지체’라는 마음으로 이들을 존중하는 문화가 조성되도록 교회가 적극 나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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