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대형교회들이 정체기에 접어든 한국선교의 미래 동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앞으로 선교사 복지를 위한 공제회 설립과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 지원, 난민 긴급지원 교회네트워크 구축 등에서 협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조용중 선교사·KWMA)는 지난 11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국내 대형교회들이 선교를 위해 뭉친 ‘미래선교 교회연대’(가칭)의 첫 번째 회의를 진행했다.
미래선교 교회연대에는 광림교회, 금란교회, 만나교회, 명성교회, 분당우리교회, 사랑의교회, 삼일교회, 새문안교회, 새중앙교회, 소망교회, 수영로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영락교회, 온누리교회, 지구촌교회 등 31개 교회가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우선 과제로 선교사공제회 설립 건이 논의됐다. 공제회란 국가가 직접 시행할 수 없는 사회보장제도를 복지기관에 일임한 제도를 말한다. 공제회에서는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기금을 조성하고 목적 실현을 위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KWMA 장영수 미래선교개발센터장은 “이미 예비조사를 마쳤고 타당성 조사에 돌입한 상태”라며 “공제회가 설립되면 기존 선교사들의 복지를 향상시킬 뿐 아니라 차세대 선교사 동원에도 큰 동력을 얻으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를 위한 지원방안 모색에도 머리를 맞댔다. 교회연대는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를 위한 첫 사업으로 오는 10월 재교육 세미나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들의 월세 보증금을 1유닛 당 1억 원 한도로 지원(원금회수조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도 한국교회 고유의 국제 선교대회 개발을 위한 국제선교 컨퍼런스 개최, 단기선교사들의 언어연수 및 체류비 지원, 난민 긴급지원 교회네트워크 구축, 한국교회 해외 긴급봉사단 구성, 선교연합지원센터 설립, 청년 해외진출 지원 등 미래선교에 힘을 실어줄 지원 방안들을 논의했다.
KWMA 조용중 사무총장은 “미래 선교를 위해 중소교회가 할 수 없는 일을 대형교회가 연합해서 섬기자는 취지로 교회연대가 만들어졌다”며 “모임이 활성화되어 보다 적극적으로 선교연합과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로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