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들의 울타리 될 선교위원회 조직 꼭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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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들의 울타리 될 선교위원회 조직 꼭 필요해”
  • 이성중 기자
  • 승인 2019.07.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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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들 ‘무적자’ 되지 않도록 총회가 관심 가져달라”

서남아 및 필리핀 선교대회 둘째날 선교사 간담회 개최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멀리 타국 땅에서 한 목소리로 부르는 ‘고향의 봄’은 나이와 성별 종교를 떠나 한국인이라면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필리핀 마닐라제자교회에 모인 서남아시아와 필리핀 파송 선교사들은 한 목소리로 힘껏 ‘고향의 봄’을 불렀다.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에서 열린 ‘서남아시아 및 필리핀 선교사대회’ 둘째날 선교사들이 목청껏 부른 ‘고향의 봄’은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총회를 향한 마음이 묻어 있는 노래였다. 선교사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전한 류춘배 부총회장은 “두 사람 이 만나 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진통이 있기 마련이며, 교단통합의 3 년 차를 넘어오는 이 시점에 우리교단은 이제는 안정궤도를 넘어 명품 교단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며 교단 소식을 전했다.

이어진 프리토킹 시간에는 첫 발언자로 나선 정찬선 선교사는 “선교사들의 공통 관심사인 총회선교부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궁금증을 표했다.

정 선교사의 질의에 대해 안요셉 목사는 “통합총회 때부터 구 백석과 구 대신 간의 합의가 있었지만 서로가 하나가 되지 못했다”면서 “이것은 양 교단의 선교와 관련 된 사항이 서로가 상충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며 한 예로 자치예산을 가지고 운영하는 세계선교회 법인과 총회의 예산을 통해 운영되는 선교위원회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 되 풀이 되고 있으며, 현재는 아무것도 구성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통합 이후 아픔은 어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며, 선교사와 관련된 사항은 현재 마지막 합의점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모두가 만족하는 선교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원호 선교사는 “현재 필리핀 소재 구 대신 선교사들은 구심점이 없다 보니 한국에 들어가서도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으며, 소속증명서를 발급 받기에 애매한 실정”이라 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다른 곳도 어려움을 겪지만 필리핀 선교지내 구 대신 통합측 선교사들은 구 심점을 잃어버린 상태이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찬선 선교사는 “지금의 총회선교위원회 사태는 전쟁터에서 우리를 버려놓은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수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신인모임에서는 류기성 목사가 필리핀 선교사들과  소통을 당분간 담당키로 했다. 특히 수호측으로 파송교회가 넘어가면서 통합 백석대신 교단에 합류한 선교사의 경우는 대신인 모임이 당분간 돌보기로 함으로써 선교사들이 파송교회의 부재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중동선교본부장 유모 목사는 “새로운 선교위원회를 조직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대립하던 양측 선교위원회가 배제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요셉 목사는 “이번 대신인모임이 필리핀 선교대회를 개최한 배경도 선교사들의 고충을 알고 있기 때문이며, 무슨 일이 있어도 선교사들이 무적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류기성 목사는 “현재 대신세계선교회는 없는 조직이며, 백석대신 총회 정관에는 선교위원회 구성과 관련된 사항이 있다. 과거 대신세계선교회 소속 구 대신 측 선교사들은 이제 통합된 백석대신 교단의 선교사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말했다.

류춘배 부총회장은 “통합된 백석대신 교단의 선교위원회는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조직으로 구성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으며 곧 이와 관련된 조직이 구성되는 대로 총회에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교대회를 주최한 대신인모임은 선교사 케어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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