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를 ‘임신중단’으로? 절대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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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를 ‘임신중단’으로? 절대 반대한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9.07.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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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협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 비판 성명 발표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가 ‘낙태’라는 용어를 ‘임신중단’으로 변경하려는 서울시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7월 성평등 주간을 맞아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성차별 언어를 찾고 올바른 단어로 바꾼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 시즌2’를 발표했다.

발표에는 ‘스포츠맨십’을 ‘스포츠정신’으로, ‘경력단절여성’은 ‘고용중단여성’으로, ‘수유실’은 ‘아기 쉼터’로, ‘김여사’는 ‘운전미숙자’ 등으로 대체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낙태’를 임신중단으로 변경하자는 제안도 포함돼 논란이 됐다.

이에 기공협은 지난 1일 성명을 발표하고 “태아의 생명권 박탈이 걸린 문제를 기계적 중립 용어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태아는 생명이고 태아의 생명을 박탈하는 것은 곧 생명권을 빼앗는 것이다. 생명권은 천부인권이며 마땅히 보호를 받아야 한다”며 “낙태를 임신중단이라는 기계적 중립 용어로 치환하려는 것은 생명권 침해를 호도하려는 용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임신중단으로 용어를 변경한다고 해서 낙태로 인한 수치와 죄책감, 양심의 가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출산율 0.98이라는 초저출산 시대에 서울시는 낙태예방을 통한 생명존중 사회를 만드는 일에 더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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