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국가에서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70~90% 수준에 이르며 아시아지역과 남미에서는 더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는 양성평등을 위한 핵심적 요소라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를 주제로 아시아 각국 여성들의 이슈를 공유하고 공통 이슈를 발굴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YWCA연합회(회장:한영수) 주최로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2019 아시아YWCA지역회의가 ‘여성의 경제력 역량 강화’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12개국 여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은영 교수(한국YWCA연합회 실행위원, 한국과학기술대학)가 ‘여성 경제적 역량강화와 아시아지역 네트워크’의 주제강연을 전했다.
이 교수는 “여성은 공식 노동시장으로의 참여, 신용에의 접근성, 창업비율, 소득 수준, 상속과 소유권 등 모든 측면에서 남성에 비해 낮은 지표를 가진다”며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는 지속가능한 발전, 빈곤극복 성장, 밀레니엄 발전 목표의 달성을 위한 선결조건”이라며 “양성평등에 대한 투자는 모든 개발 투자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를 위한 방법으로 그는 “교육은 가장 강력한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한 수단 중 하나”라며 “잘 설계된 직업훈련을 통해 더 나은 직업을 가질 수 있고 이를 통해 여성이 저임금, 저숙련 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YWCA 아시아 지역별회의를 통한 기대로 △여성의 역량강화를 위한 협력 및 네트워킹 △직업훈련프로그램 개발 △무임금 돌봄노동에 대한 공식화의 요구 △취약여성을 위한 직업훈련 및 경제적 지원확대 등을 제시했다.
다음날 27일에는 국가별 보고 ‘아시아의 목소리’가 진행됐다. 국가별 워크숍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2개국의 대표가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과제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얀마 워크숍에서는 성차별에 의한 폭력과 인신매매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카렌주의 소수민족 여성의 경제적 독립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미얀마YWCA는 카렌지방 여성 100여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기업가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바느질, 수공예 수업 뿐 아니라 성인지 교육, ICT기술 수업, 사회적 기업 방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미얀마YWCA 소속 진마우(ZIN MAR OO) 씨는 “다양한 기술을 배운 여성들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아시아 YWCA와의 연대를 통해 여성들의 일자리 네트워크가 공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6일 열린 개회식에서 한영수 한국YWCA연합회장은 “아시아 여성들의 연대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아시아를 만들고, 자립과 성장으로 변화를 이끌어가는 여성들의 만남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YWCA는 전 세계 120개의 회원국에서 여성이 주도하는 사회적·경제적 변화를 도모하는 국제적인 NGO로 아시아에는 15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2035년까지 10억 명의 젊은 여성들이 정의, 양성평등, 전쟁과 폭력 없는 사회 변화를 위해 함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