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3.0 - 복음통일과 영성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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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3.0 - 복음통일과 영성대국
  • 허문영 박사
  • 승인 2019.06.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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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영 박사/(사)평화한국 상임대표

지금은 새로운 통일의 길 통일 3.0 패러다임을 진지하게 모색해야할 때다. 2020년이 되면 6.25동족상잔 70년이 된다. 그동안 우리의 통일노력은 크게 2가지 통일패러다임으로 대별해 볼 수 있다.

첫째는 통일 1.0 패러다임 전쟁통일론이다. 1950~60년대 냉전기 적대적 대결통일론이다. 1950년대 한국전쟁 경험을 통해 우리는 전쟁에 의한 통일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르는 것인지 처절히 경험했다. 전쟁기간 남한의 사상자는 206만명(사망 86만, 부상 12만), 북한은 300만명(사망 120만, 부상 180만)으로 민족사상자는 500만명을 넘어섰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 결과도 통일이 아닌 분단 고착화에 불과한 것임을 깨달았다. 한반도통일문제가 단순히 남북한 민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4국의 국가 이익이 결부되어 있는 국제적 문제임도 깨닫게 되었다.
둘째는 통일 2.0 패러다임 대화통일론이다. 1970년대 긴장완화기부터 시작되어 1990년대 탈냉전기를 거쳐 2018년 현재까지의 유화적 대화통일론이다. 남북대화를 통해 긴장 완화까지는 갈 수 있었으나, 북한의 핵실험과 대량살상무기개발이라는 결과에 봉착하고 말았다. 1990년대부터 치열하게 전개되어 온 햇볕론(온건론)과 바람론(강령론)은 그 주장의 강렬함에도 불구하고 모두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주었다.

이제 정·반·합 완성단계인 통일 3.0 패러다임 복음통일론을 모색·수립해서 실천해야 할 때다. 창의적 균형통일론으로서 복음통일론이 되어야 한다.

우리 통일방식은 어떻게 되어야 할까? 우리민족의 통일은 무력통일이 아닌 평화통일로, 일방적 편입통일이 아닌 쌍방적 합의통일로 지도부만에 의한 통일이 아닌 국민적 통일로 돼야 함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합의통일에 있어서도 그 수순은 정치-경제-사회·문화 통일이 아닌 문화·사회-경제-정치 통일 순이 돼야 한다. 그래야 온 민족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고, 분단 70여년 이상 남북이 각각 축적해온 제 분야의 역사적 유산들을 융합·승화·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지향적 시각으로 통일을 접근해야 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대륙과 해양 세력의 대결구도는 여전하다. 그러나 동아시아는 갈등, 대결과 전쟁으로 퇴락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기독공동체에 의해 평화와 공동번영으로 발전해야 한다. 우리 민족은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접점에서 대결 상태 가운데 대상적 존재로 더 이상 머물러서는 안 된다. 새 역사 창조의 주체적 존재가 돼야 한다. 지중해를 중심으로 유럽과 아프리카를 이끌었던 ‘로마제국’처럼 ‘해륙국가’를 이뤄야 한다.

그리고 한반도문제를 해결 할 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인류의 공동발전에 이바지하려는 의지를 갖고 통일문제를 진취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G8과 G5를 넘어 G3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이 패권전쟁을 벌이는 것을 방관할 것이 아니다. 통일한국을 이뤄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평화와 복음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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