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봉 목사의 교회사 산책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3) 황의봉 목사l승인2019.06.25 14:10:48l14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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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헨리 8세는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5세가 사망하자 왕위 계승자인 메리 스튜어트가 아직 젖먹이임에도 불구하고 아들 에드워드와 결혼시키려고 하였습니다. 친영국파인 개신교도 귀족들은 이 결혼을 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가톨릭을 신봉하는 왕실은 메리를 프랑스로 보내 교육시키고 프랑스 왕자와 혼인시키려고 하였습니다. 결국 친프랑스파가 성공하여 개신교도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위셔트가 화형 당하자 위셔트의 보복을 위해 프로테스탄트들은 1546년 5월 29일 세인트 앤드류 성으로 몰래 침입하여 매리언 오빌기라는 여인과 잠자고 있는 추기경 데이빗 비튼을 밖으로 끄집어내어 칼로 찔러 죽이고 수족을 절단하고 성벽에 매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세인트 앤드류 성을 거처로 삼았습니다. 

왕실은 군대를 파견하였지만 당시의 내부 분쟁으로 인해 세력이 약화되어 있었던지라 별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철수하고 말았습니다. 그때부터 스코틀랜드의 개신교도들은 이 성을 신앙의 본거지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낙스가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것은 바로 이때였습니다. 이 성에 존 낙스는 1547년에 들어왔습니다. ‘하나님의 트럼펫’이라 불리는 존 낙스는 철저한 칼뱅주의자로서 스코틀랜드 교회를 개혁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종교개혁자였고,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아버지’ 또는 ‘스코틀랜드교회의 아버지’, 그리고 스코틀랜드 장로교주의를 설립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세인트 앤드류 싸움을 통해서 개신교의 지도자로 등장했습니다. 낙스는 세인트 앤드류의 수비대에서 당시 스코틀랜드의 최고 지식인들인 세이트 앤드류스 대학의 교수들과 일반대중 앞에서 최초의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의 스승 존 메이저도 이 청중들 속에 있었습니다. 낙스는 다니엘 7장 24-25절을 본문으로 삼아 설교하였습니다. 

“그 열 뿔은 그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 그 후에 또 하나가 일어나리니 그는 먼저 있던 자들과 다르고 또 세 왕을 복종시킬 것이며 그가 장차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말로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고치고자 할 것이며 성도들은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그는 여기에 언급된 왕이 바벨론 매춘녀 즉 적그리스도라 해석하였습니다. 이어 당시 로마 교황 권력이 곧 적그리스도적이라고 공격하였는데 그 이유는 교황청의 교리 이탈과 역대 교황들의 문란한 사생활 때문이었습니다. 

이 첫 설교를 통해 우리는 낙스의 소명에 대해 몇 가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첫째, 낙스는 성경이 유일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음으로써 자신의 주장들을 정당화하였습니다. 둘째, 그는 오직 믿음에 의한 칭의를 강조함으로써 자신을 하나님의 백성 중의 하나로 인정하였습니다. 셋째, 예배의 근간은 성례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의 설교는 심장을 쪼개는 ‘파괴력’이 있었습니다. 

낙스의 설교에 대한 반응은 대단했습니다. 물론 두 가지 면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마 가톨릭을 지지하는 자들은 분개했으나 낙스의 설교를 통해 스코틀랜드 개혁교회는 큰 기반을 갖게 되었고 개신교도들은 뿌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평안교회 담임

황의봉 목사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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