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향한 갈망…마이클잭슨 그림에 담긴 신앙고백
상태바
‘평화’를 향한 갈망…마이클잭슨 그림에 담긴 신앙고백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06.25 1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석예술대 송백일 화가 ‘마이클잭슨 소묘작품’ 개인전
▲ 백석예술대학교 회화전공 송백일 화가가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근 팝의 황제로 불리는 ‘마이클잭슨’을 다루며 신앙고백을 드러낸 소묘작품 70여점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 회화전공 18학번 송백일(59세·번동영광교회) 화가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전갤러리에서 ‘마이클잭슨: 세상에 전하지 못한 마지막 메시지’를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했다.

송 화가는 앞서 지난달 9일 SBS방송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에서 ‘연필로 마이클잭슨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인물’로 소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송 화가는 연필로 명암을 조절해 눈부신 발광효과를 주는 본인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지난 10년간 오로지 마이클잭슨만 150여점을 그렸다.

송 화가는 인생에서 힘든 시절 마이클잭슨의 음악을 듣고 위로를 얻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인종차별과 종교 갈등, 영토쟁탈 등으로 전쟁에 물든 지구촌을 향해 평등과 자유, 평화를 노래한 마이클잭슨의 메시지를 그림에 담아냈다.

송 화가는 특히 크리스천으로서 모든 작품들에 십자가와 비둘기의 깃털 등을 그려 넣어 전쟁 없는 세상, 즉 평화에 대한 갈망과 신앙고백을 표현했다. 이에 지난해에는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백석예술대학교 늦깎이 신입생으로 입학, 본격적으로 성경적 가치관을 작품에 녹여낼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연구해가고 있다.

송 화가는 “세상 사람들이 보기엔 그저 마이클잭슨을 다룬 그림들이지만 내게는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 즉 ‘평화’가 깃들길 바라는 신앙고백들”이라며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이제껏 정식으로 미술교육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주님 주신 달란트로 여기까지 왔다. 뒤늦게나마 기독교대학에서 배움의 기회를 얻은 만학도로서 이제는 성경과 작품을 접목시키는 방안을 좀 더 체계적으로 연구·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관람객 중 7세 자녀를 데리고 온 한 엄마는 “아이가 미술에 재능을 보여 가급적 여러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자 전시에 데려왔다”며 “작품에 신앙적 의미가 숨겨진 줄은 몰랐다. 우리 아이도 성경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신앙고백과 가치관을 담아내길 기대해본다”고 웃어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