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정치 하려거든 개인으로 하라"

개신교 원로들 '전광훈 사태 관련 기자회견' 개최 손동준 기자l승인2019.06.19 16:17:11l수정2019.06.20 10:53l14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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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훈 사태 관련 한국교회 원로 기자회견'이 지난 18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렸다.

“정치를 하려거든 목사직을 내려놓고 교회 연합기구를 탈퇴하고 한 개인으로서 하라.”

한국 개신교 원로들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정치적 행보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전광훈 사태 관련 한국교회 원로 기자회견’이 지난 18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와 윤경로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을 비롯해 박종화(경동교회 원로), 전병금(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신경하(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김명혁(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회장) 목사 등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한국교회 원로들이 참석했다.

원로들은 ‘크게 염려하고, 크게 통회합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는 총 31명의 교계 원로들의 이름이 올랐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이념과 신앙을 뒤섞는 형태는 반 성경적, 반 복음적”이라며 “한기총 대표회장의 최근 정치 야욕적 망발은 한국기독교회를 오로지 수치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하나님의 이름을 빌려 낡은 극단적 적대 이데올로기를 내세우고, 기독교회와 교회연합 기구를 구태의연한 이데올로기의 도구로 추락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십계명을 위반한 폭거이고 신앙적 타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성직자는 교회공동체의 목회자로서 정파나 당파의 일원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일원임을 명심하고 성직자의 공공성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교회의 공공성과 성직자의 공공성을 벗어난다면 그 성직자가 아무리 복음을 내세우고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워도 그것은 복음의 왜곡이고 신앙의 훼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전광훈 목사를 향해 “나치의 정치이데올로기에 맞선 본회퍼를 욕되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한국교회를 향해 △자유는 공동체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책임지는 자유여야 할 것 △냉전적 적대주의를 버리고, 서로 협력하여 공동선을 이룰 것 △결코 교회를 정치화하거나 정치정당화 하지 말 것 △정치를 종교화 하지 말 것 △정교분리의 참 뜻 위에서 복음에 충실한 신앙인이 될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호소문에 서명한 원로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고광 목사(수표교교회 원로)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은퇴목사)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회장) △김영태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전 총회장) △김재열 신부(대한성공회 전 교무원장) △민영진 목사(대한성서공회 전 총무) △박경조 주교(대한성공회 전 의장) △박종덕 사령관(한국구세군 전 사령관)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 △백도웅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 총무) △백장흠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 총회장) △성명옥 목사(예장통합 전국여교역자협의회 전 사무총장) △손봉호 장로(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신경하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안재웅 목사(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전 총무) △유경재 목사(예장통합 원로) △유춘자 장로(한국여신학자협의회 전 총무) △윤경로 장로(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 △이동춘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전 총회장) △이명남 목사(예장통합 원로) △이용호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기성 전 총회장) △임헌택 사관(구세군대학원대학교 전 총장) 장차남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전 총회장) △전병금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전 총회장) △정숙자 목사(기장 원로) △정주채 목사(예장고신 원로) △정지강 목사(대한기독교서회 전 사장) △조병창 목사(예수교대한성결교회 전 총회장) △홍성현 목사(예장통합 원로)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

손동준 기자  djson@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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