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의 우주와 ‘코카 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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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의 우주와 ‘코카 콜라’
  • 정석준 목사
  • 승인 2019.06.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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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목사의 시사영어 - 80

소풍을 갈 때 아버지가 백 원을 주시면 내겐 기쁨과 걱정이 동시에 다가왔다. 귀가 선물 때문이다. 고민하던 나는 주로 ‘콜라’를 한 병 사서 드렸다. 허약 체질에 소화력이 부족해서 식후엔 꼭 사과 한쪽과 껌을 씹으시고, 가끔 콜라를 즐기셨기 때문이다. ‘뭐 이런 걸 사가지고 다니느냐? 너나 먹지’ 하셨어도 기특해 하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나도 해외에 나갈 때면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거나, 햄버거를 먹으면서 콜라의 덕을 엄청 본다. 입에 맞지 않은 외국식단에 그런 음료가 있다는 것이 축복으로 생각될 정도이다.

‘돈을 갖고 튀어라(Take the money and run)’란 재미난 영화는 사실 갱스터 장르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그리스어 ‘paradio’는 ‘모방’을, ‘paradia’는 ‘반대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두 단어가 합성되어 “패러디,parody”가 됐다. 그리고 두 의미를 조합하여, “원작에 편승하여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표현해 내는 기법(works created to imitate)”이라는 뜻을 갖는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숨김없이 드러내놓고 이 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로 정치풍자 그리고 영화나 코미디 같은 연예활동에 쓰이고 있다.

‘지동설’ 주장의 시작은 물론 ‘코페르니쿠스’이다. 그러나 ‘갈릴레이’가 핍박에도 굽히지 않고 세계의 보편적 진리로 끌어올렸다. 사실상 지금 그 ‘학설’을 뒤집을 만한 과학적 근거를 가진 ‘가설(hypothesis)’은 없다. “내 혈관 속에 흐르는 것은 피가 아니라 코카콜라이다.” 약국에서 만들어 팔던 5센트짜리 콜라를 130여년 만에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탄산음료로 만들어낸 ‘로버트 우드러프(Robert Woodruff)’의 경영마인드이다.

일본 ‘요코스카’에는 미국 항공모함의 모항(Mother Port)이 있다. 사실상 미국은 일본의 ‘적’이다. 그러나 ‘군사기지’를 내어줄 정도로 평화를 의지한다. ‘아베’와 ‘트럼프’의 정상회담은 얄밉도록 부럽다.

대부분의 ‘유튜버’들은 ‘광고료’에 큰 관심을 갖는다. 내용의 질보다 구독자수에 매달리는 이유다, 그러나 ‘시사정치’를 논한다 싶을 때는 잊지 말아야할 중요한 한 명제가 있다. ‘대한민국은 과연 나에게 어떤 국가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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