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어느 총회 소속일까?

언론에 ‘백석대신’으로 보도…총회 이미지 하락 우려 손동준 기자l승인2019.06.17 23:40:46l수정2019.06.17 23:54l14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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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복원’ 말과 달리 노회 소속으로 이중 플레이
한기총에는 ‘예장 대신총회’ 총회장으로 이름 올려

▲ 지난 4월 열린 한기총 제30-1차 실행위원회 및 임시총회 모습. 이날 한기총은 전 목사가 총회장으로 있다고 주장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총회의 복귀를 결의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막말 파문의 충격파가 상당한 가운데 ‘전광훈 목사가 소속된 교단이 어디냐’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전광훈 목사의 소속 교단을 ‘백석대신’으로 보도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한 총회의 빠른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한 중앙일간지에 ‘쪼그라든 한기총 반격? 전광훈 목사의 계산된 막말’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해당 기사는 전 목사의 소속 교단을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백석대신’으로 표기했다. 

그렇다면 전광훈 목사는 백석대신총회 소속일까? 한기총 차원에서 전광훈 목사의 소속은 ‘예장 대신총회’다. 단체로는 ‘청교도영성훈련원’이 가입되어 있다. 백석대신 교단은 한기총 회원 자체가 아니다. 

그러나 노회기준으로 전광훈 목사는 아직 서울동노회 회원으로 남아 있다. 노회비를 성실하게 내고 있어 제명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해당 노회장의 설명이다. 한쪽에서는 총회를 상대로 소송을 하면서 한쪽으로는 총회에 적을 두고 있는 전형적인 ‘이중플레이’다. 

분명한 것은 전광훈 목사는 지난 1월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입후보 당시 스스로 백석대신총회 소속이 아님을 천명했다. 지난해 11월 총회 임원회에서 전광훈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출마를 불허하며 추천서를 거부하자 전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총회’가 아닌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 49회 총회장 자격으로 자신을 스스로 추천하여 관련 문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셀프추천’ 논란이 일자 1월 23일 후보 정견발표회에서 전광훈 목사는 “예장 백석과 예장 대신의 통합이 법원에 의해 무효로 밝혀졌다. 통합 전인 49회 총회장이자 50회 총회 소집권자로서 스스로를 추천한 것”이라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대표회장 당선 이후에도 그는 자신이 예장 대신총회 소속임을 거듭 강조해 왔다. 지난 4월 2일 열린 제30-1차 실행위원회 및 제30-1차 임시총회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총회(총회장:전광훈 목사) 복귀에 대하여 1년치 회비를 내고 복귀하는 것으로 결의하고 의사봉을 두드렸다. 자신이 총회장으로 있는 대신총회를 한기총에 복귀시킨 것이다. 

문제는 전 목사가 자신이 총회장이었다고 주장하는 예장 대신총회는 실체가 없는 ‘선언적 단체’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전 목사가 지난해 10월 안양의 한 연회장에서 예장대신 복원을 위한 공청회를 열기도 했지만 문서상 그는 여전히 예장 백석대신총회 서울동노회 소속이 맞다. 

총회의 입장도 난감하다. 전 목사가 대외적으로 백석대신을 이탈한 것처럼 의사를 표명한 것과 달리 노회 상회비와 시찰회비를 성실하게 납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동노회장 강형철 목사는 “우리 노회는 전 목사가 시무하는 사랑제일교회와 관계가 돈독하다”면서 “현재로서는 전 목사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할 계획이 없다. 하려면 임원회를 열어야 하는데 당장 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노회의 행정조치 없이도 총회 차원에서 전 목사를 제명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총회는 전 목사와 관련된 구설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구태여 시끄럽게 일을 키우기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총회의 한 관계자는 “다소 잡음은 있더라도 총회가 빠른 시간 내에 전 목사에 대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며 “전 목사의 입을 막을 수 없다면 총회 차원에서 그와 거리를 두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손동준 기자  djson@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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