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극복하며 성숙하는 신앙
상태바
고난을 극복하며 성숙하는 신앙
  • 이종필 목사
  • 승인 2019.06.11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종필 목사/세상의빛교회

이삭의 삶은 태어날 때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삭의 탄생은 잠시 동안 가정에 큰 기쁨이 되었다. 하지만 이삭이 젖을 떼고 아장 아장 걸어다니는 시기부터 큰 갈등이 엄습했다. 아브라함이 15년 전 즈음에 사라의 여종 하갈에게서 낳은 아들 이스마엘이 이삭을 괴롭혔던 것이다.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이미 만들어 놓은 갈등의 환경에 노출되었다.

또한 그에게는 우리가 모두 아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일이다.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도 아끼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드림으로 믿음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 사건은 아들 이삭에게 충격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이삭에게 있어서 어머니는 어떤 존재였을까? 노년에 아들을 출산한 사라는 이삭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이 있었다. 그러한 감정은 이스마엘이라는 이복형의 괴롭힘으로 인해 더욱 커졌을 것이다. 아브라함에게는 이스마엘도 아들이었기 때문에 이삭이 유일한 아들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어머니 사라, 그러한 어머니가 이삭이 장성하여 결혼하기도 전에 죽었다. 이삭은 엄청난 슬픔에 빠졌을 것이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이삭은 흉년이 들어 자신이 살던 곳에서 그랄로 이주했다. 그 곳에서 농사를 지어 큰 부자가 되었다. 하지만 자신들의 땅에서 잘 되는 이방인을 시기한 블레셋 사람들이 고의로 우물을 메워 그 지역에서 살 수 없게 했다. 게다가 그 지역을 다스리던 왕 아비멜렉이 이삭을 위협하여 그 지역을 떠나게 만들었다. 이삭은 어쩔 수 없이 큰 손해를 감수하며 새로운 곳으로 이주하여 계속해서 우물을 파고 정착을 시도했지만, 가는 곳마다 우물 때문에 다툼이 일어났다. 가정 안에서의 갈등, 충격적인 경험, 사랑하는 이의 죽음, 주변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에 이은 괴롭힘…, 우리 모두는 죄가 가득한 세상에서 이러한 고난 속에 살아간다.

인생에 이런 고난이 찾아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면 안된다. 하나님과 단절된 수많은 인류가 살아가는 세상은 가정에서부터 학교, 직장과 교회 공동체까지 때로는 고난의 장소가 된다. 우리는 이런 고난이 없는 삶을 기대하기보다, 고난을 극복하며 성숙하는 신앙을 소망해야 한다. 이삭의 삶은 태어날 때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많은 아픔과 충격, 슬픔과 고통이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버려두지 않으셨다. 그의 삶을 계속해서 보호하시고 인도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버지 아브라함을 따라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는 이삭을 돌보셨다. 가정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하여 가장인 아브라함의 마음을 움직이신다. 아브라함은 이복형에게서 자유하게 되었으며, 평안함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어머니를 잃어 상심하고 아파하던 이삭에게 신부를 예비하심으로 위로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블레셋 아비멜렉 왕의 마음을 움직여 우물을 확보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하셨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고난을 극복한 사람으로 성숙한 이삭은 하나님나라의 비전을 자녀에게 물려주게 된다. 고난을 극복하는 사람은 강하다. 행복하다. 고난을 극복하여 성숙하는 신앙을 소망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