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출곤강(玉出崑岡)

송용현 목사/안성중앙교회 송용현 목사l승인2019.06.04 14:03:52l14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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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의 제12구에 나오는 말이다. 옥출곤강이란 곤륜산에서 나온 옥이 가장 좋다는 뜻이다. 천자문(千字文)은 중국 남조(南朝)의 주흥사(周興嗣)가 양무제(梁武帝)의 명(命)을 받아 지은 책(冊)으로, 모두 다른 한자(漢字) 1000자로 1구 4자의 사언 고시(四言古詩) 250구로 되어 있다.

‘천지현황(天地玄黃)’으로 시작해서 ‘언재호야(焉哉乎也)’의 어조사(語助辭)로 끝나는데, 자연 현상(自然現象)부터 인륜 도덕(人倫道德)에 이르는 넓은 범위(範圍)의 글귀를 수록(收錄)하여 한문(漢文)의 입문서(入門書)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요즘은 한자교육이 정규과목으로 편성된다하여 다시금 한자교육에 대한 열망이 뜨거워지고 있다.

곤륜산의 옥에 관한 이야기는 조선 선조 때 권필이라는 시인의 석주집(石洲集)에 다음과 같은 일화가 등장한다. 19세 때 과거에 응시하여 1,2차에 연거푸 장원하였으나 나중에 답안지 중에 한 글자를 잘못 쓴 것이 밝혀져 합격이 취소되었다. 뒤이어 존경하던 스승 송강 정철이 모함을 받아 축출되자, 정치에 대한 열망을 접고 현실에 대해 분노하며 반골의 저항 시인으로 나아갔다.

27세 되던(1795년) 겨울에 계집 종 하나가 밭일을 하다가 오래된 돌솥 하나를 주어왔다. 얼핏 돌덩어리에 불과 한 것처럼 보였으나 잘 닦고 물로 씻어내자 깨끗하게 되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차 끓이고 약탕기로 쓸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상념에 잠겼다.

“솥이여 버려진 돌로 지낸 것이 얼마이며, 솜씨 좋은 장인을 만나 그릇이 되어 집에서 쓰인 것이 얼마이며, 흙속에 파묻혀 쓰이지 못한 것이 얼마인가? 돌은 단지 하챦고 딱딱한 물건인데도 감추어진 것이 드러나는데 하물며 가장 존귀하다는 사람은 어떠할까?”

그리고는 그 솥에 다음과 같은 명(銘)을 새겼다. “버려두면 돌이고 쓰면 그릇이다”(捨則石 用則器) 그리고는 자신의 처지를 되새겼다. “지금 나는 버려진 돌과 같이 아무런 역할도 못하는 처지이지만 언젠가는 귀하게 쓰일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기 위하여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다듬으리라” 나중에 크게 쓰임 받은 것은 물론이다.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달란트 비유가 나온다. 1달란트 맡았던 자의 변명을 아는가? 곤륜산의 옥일 지라도 갈고 닦고 쓰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처럼  내게 주신 달란트가 얼마인가를 셈하기 보다는 잘 갈고 닦아 주인의 마음에 합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고후 4:7~9)

남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평가와 나의 평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번 한 주간도 주님이 주신 사명을 기억하며 살아갑시다.

송용현 목사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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