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공공재로 역할 다하는 계기 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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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공공재로 역할 다하는 계기 삼을 것"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06.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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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6개월만에 헌당감사예배 드린 사랑의교회
▲ 사랑의교회 헌당감사예배가 지난 1일 사랑의교회본당에서 드려졌다.

서초 성전 입당 5년 6개월 만에 헌당 감사예배를 드린 사랑의교회(담임:오정현 목사)가 ‘복음의 전초기지’이자 ‘영적 공공재’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1일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사랑의교회 예배당 헌당 감사예배가 드려졌다. 참석자들은 헌당을 감사하는 의미의 휘장을 둘렀다. 사전행사 사회를 맡은 아나운서 김재원 안수집사는 “휘장은 졸업을 의미한다”며 “지난 5년 6개월간 교회가 광야라는 학교를 지나온 것 같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예배당 건축 이후 이를 둘러싼 각종 송사에 시달렸던 사랑의교회가 이번 헌당 감사예배를 계기로 방황을 그치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천명하는 듯했다.

▲ 이날 예배에서 설교자로 나선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예배 설교자로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세계적인 석학이자 영국 옥스퍼드대 석좌교수 알리스터 맥그래스 박사가 차례로 나섰다. 설교자들은 사랑의교회 헌당의 긍정적인 의미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한국과 세계에서 쓰임 받는 예배당이 될 것을 주문했다. 먼저 김장환 목사는 예배당을 헌당하기까지 수고한 사랑의교회 교인들을 향해 “참으로 수고 많으셨다”고 치하하며 “앞으로 사랑의교회가 국내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해 더 큰 사역을 감당하는 중심센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맥그래스 박사 역시 “성전을 봉헌하는 이 순간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특권”이라며 “이번 헌당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열방 가운데서 국제적으로 제자로 삼는 일에 귀히 쓰임 받는 사랑의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헌당을 축하하는 각계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무려 103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서면과 영상을 통해 축하를 전했다. 초대 문화부 장관인 이어령 박사는 “아무리 높고 큰 집을 지어도 사랑과 영혼이 없는 집은 낮고 좁은 집이 될 것이고 아무리 낮고 초라한 집이라도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집은 구름보다 높이 오를 것”이라며 “이곳이 중력과 은총이 만나고 육과 영이 하나로 융합하여 지성에서 영성으로 넘어가는 건널목, 빛나는 인터페이스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예배 현장에는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리 아들이 사랑의교회의 독실한 신자”라며 “멋진 교회 헌당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성령의 축복을 받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교회가 위치한 서초구의 조은희 구청장은 “오정현 담임목사와 교인 여러분의 피와 땀, 눈물과 기도로 오늘의 기적을 이뤘다”며 “구청장으로서 서초구의 문화 예술 공간으로 교회를 사용하도록 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특히 “서초구는 사랑의교회와 함께 6500석의 문화 공간을 가지게 됐다”며 “예술의전당은 2500석이고 세종문화회관은 3000석이다. 이 공간이 예수님의 사랑을 열방에 널리 퍼지게 하도록 점용 허가를 계속해 드리는 것이 구청이 할 일”이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밖에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과 오신환 의원,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 등도 예배에 참석했다.

한편 사랑의교회는 예배당의 사용 계획을 밝히면서 △생명의 복음 전파 △영적 공공재 △제자훈련의 국제화 △평화적 복음 통일의 장 △다음 세대 신앙 계승의 현장 등 5가지 핵심 가치를 내걸었다. 이 가운데 피 흘림이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교회는 봉헌 감사예배에서 서호 통일부 차관에게 대북 인도적 지원의 계획이 담긴 선언문을 전달했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는 “이제 사랑의교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복음주의의 새로운 발흥을 꿈꾸며 더 큰 섬김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와 함께 은혜의 군단이 되어 세계 선교를 마무리하는 거룩한 인프라이자 글로벌 플랫폼으로 귀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헌당 감사예배 이튿날인 지난 2일에는 헌당을 감사하며 101개 유럽 개척 교회봉헌식이 열렸다. 교회는 지난 2008년 창립 30주년 당시 선포했던 유럽의 재복음화를 위한 비전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이번 봉헌식을 마련했다. 2019년 6월 기준으로 마케도니아를 비롯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의 19개 나라에서 101개 교회가 사랑의교회를 통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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