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으로서 ‘작은 선행’ 당연…선한 사마리아인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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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으로서 ‘작은 선행’ 당연…선한 사마리아인 될 것”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06.02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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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할머니 도운 백석예대 졸업 박다영 씨 ‘시민경찰’로 선정
▲ 최근 광주경찰서가 치매 할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신발을 벗어주는 등 선행을 베푼 백석예대 출신 박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우리 동네 시민경찰’ 1호로 선정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치매할머니에게 자신이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드려 감동을 전하며 화제가 됐던 미담의 주인공이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 외식산업학부 커피전공 졸업생 박다영(23세) 씨로 밝혀졌다.

본 사건이 일어난 경기도 광주의 한 경찰관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26일 광주시 탄벌동 소재 벌원 교차로에서 할머니가 위험하게 도로 위를 걷고 있는 상황을 목격했다. 박 씨는 곧바로 할머니의 손을 잡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맨발로 걷고 있던 할머니를 위해 본인이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신겨줬다.

해당내용은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얻으며 적잖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사건을 목격한 제보자이자 온러인 커뮤니티 글의 작성자는 당시 현장의 사진과 함께 목격담을 인터넷에 공유했다.

‘힘든시기 감동을 준 여학생’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제보자는 “어제 너무 감동적인 장면을 목격해서 간단히 글 올려본다”며 운을 뗐다. 그는 “치매가 의심되는 할머니 한분이 (차들이) 달리는 차도 쪽으로 걸어오셔서 위험한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면서 “아이들에게 신고하라고 하고 차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여학생이 나타나서 할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모시고 가 한시름 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더니 할머니에게 자신의 신발을 벗어서 신겨드리는 모습을 봤다. 학생은 맨발로 할머니 손을 잡고 다시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감동 그 자체였다”며 “이쁘고 착한 학생 덕분에 행복했다”고 미담을 전했다.

네티즌들도 “제 딸도 저렇게 행동할 수 있게 잘 키우겠습니다”, “아침부터 감동입니다”, “천사같은 학생이네요!”, “신발회사는 저 학생을 찾아 시집갈 때까지 책임지고 후원하라”, “따뜻함이 전해집니다” 등의 따뜻한 반응을 보이며 화답했다.

한편,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지난 29일 이 같은 선행을 베푼 시민 박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우리 동네 시민경찰’ 1호로 선정했다. 우리 동네 시민경찰이란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시민에게 부여하는 명칭이다. 범인 검거 또는 범죄 예방에 특별한 공이 있는 시민이 그 대상이다.

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학부 커피전공 16학번으로, 지난해 졸업 후 현재 경기도 광주의 한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근무 중인 박씨는 “의도치 않게 사람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얻어 얼떨떨하다”면서도 “그래도 내가 한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씨는 “할머니는 맨발이었고, 저는 양말을 신고 있어서 당연한 행동을 한 것뿐”이라며 “대학에서 배운 것처럼 항상 이웃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었는데 작게나마 실천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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