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자 위한 통계보고서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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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자 위한 통계보고서 배포”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06.0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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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둘째주 본격 서비스 앞두고 지난 30일 기자회견
사회·교회 관련 통계자료 제공…목회자 누구나 무료
▲ 목회자들을 위한 통계서비스를 시작하는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설립취지와 계획을 발표했다.

매주 설교를 준비하며 적절한 통계자료를 찾느라 고민하는 목회자들을 위해 아주 특별한 정보가 있다. 매주 한 차례, 그것도 무료로 각종 통계를 서비스하는 공익단체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설립된 것.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는 지난 30일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연구소 설립취지와 추진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용근 대표는 “목회자들에게 객관적 통계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목회자가 세상과 교회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돕고자 한다”며 “미국 대학 논문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는 비영리그룹 ‘퓨 리서치 센터’와 같이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연구소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그야말로 공익적 기관으로 출발해, 온전히 목회자를 돕는 취지에서 시작한다. 기독교계 여론조사 전문기관 지앤컴리서치(대표:지용근)가 중심이 되고,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이사장:김지철 목사), 한빛누리(대표:김형국 목사),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송인규 교수)가 뜻을 모았다.

이사회 구조를 채택하는 대신 협력단체들이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주요 정책과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이사장은 지난 연말 소망교회에서 은퇴한 김지철 목사가 맡는다.

김지철 목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세상이 어떻게 변화해갈 지 파악하기 어려운 때 목회자들이 세상과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구소를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연구소 운영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뜻있는 교회와 기업들이 후원이사회(회장:류영모 목사)를 조직했다. 전문 지식인들로 구성된 연구자문위원회(위원장:신원하 교수)도 꾸려졌다.

▲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협력기관들이 뜻을 모아 공익단체로서 한국교회 목회자를 섬기게 된다. (왼쪽부터 지용근 대표, 김형국 목사, 김지철 목사, 류영모 목사)

“통계 관심있다”는 목회자 압도적
지앤컴리서치가 이번 목회데이터연구소 개소를 준비하며 지난 1월 전국 담임목사와 부목사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목회자들은 통계자료 활용에 대한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현상을 보여주는 통계에 대한 관심 여부’를 물었을 때 ‘관심있다’는 응답이 94.6%, ‘관심없다’는 응답이 5.4%였으며, ‘설교를 할 때 통계의 인용’에 대해 ‘바람직하다’가 84.4% ‘바람직하지 않다’가 15.6%인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 통계서비스를 받아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96.8%로 ‘의향이 없다’는 3.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설교를 할 때 통계활용 정도이다. ‘활용을 한다’는 응답은 68.8%로 ‘하지 않는다’는 응답 31.2%였으나, 눈여겨볼 부분은 교인 수가 많을수록 통계를 활용한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50명 미만은 60.5%, 50~59명은 68.9%, 100~299명은 79%, 300명 이상은 82.3% 양상을 보인 것이다.

조사항목 중 또 하나 재밌는 부분은 목회자가 세상 흐름에 대해 아는 정도에 대해 목회자와 일반 교인들 간 격차가 나타난 부분이다. 자신평가에서 ‘잘 안다’는 목회자 응답이 82.6% ‘잘 모른다’가 17.4%였지만, ‘한국교회 목회자가 세상 흐름을 잘 안다’고 한 일반 교인은 64.9%에 불과했다. ‘잘 모른다’는 35.1%로 목회자보다 2배 높았다.

향후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서비스는 향후 목회자와 일반 교인 간 인식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전망된다.

지용근 대표는 “통계자료를 활용할 경우 현실 적합성과 공감성 있는 설교가 가능하고 설교준비를 위해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는 장점뿐 아니라 목회를 하며 필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자문단의 엄격한 검수와 선별을 거친 통계자료를 우선은 목회자들에게 제공하고 곧이어 기독교 리더십들에게도 보급하겠다”고 설명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목회자들에게 배포할 리포트는 ‘한 주간 언론에 보도된 통계’와 우리 사회현상을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한민국 트렌드’, ‘한국교회 조사통계’ 항목으로 구성된다.

연구소는 6월 둘째 주 첫 리포트를 발표할 예정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연구원 분석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다. 통계에 대한 분석 영상은 CBS의 지원을 받아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할 예정이다. 메일링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연구소 홈페이지(www.mhdata.or.kr)에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언제든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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