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확실성 강조하는 츠빙글리 신학,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일맥상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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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확실성 강조하는 츠빙글리 신학,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일맥상통”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5.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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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원, 지난 29일 ‘교수학문연구 세미나’ 개최

조직신학 박찬호 교수 ‘츠빙글리의 성경관과 개혁주의생명신학’ 논문 발표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들이 자신들의 학문 영역에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접목하는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 지난 29일 열린 ‘제22회 교수 학문연구 세미나’에서는 조직신학자 박찬호 교수가 ‘츠빙글리의 성경관과 개혁주의생명신학’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29일 열린 ‘제22회 교수 학문연구 세미나’에서 ‘츠빙글리의 성경관과 개혁주의생명신학’에 대해 발표한 조직신학자 박찬호 교수는 “츠빙글리의 주된 관심은 사제들이 성경에 맞는 설교를 하는 것이었다”며 “츠빙글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신앙의 기초임을 강조하였으며, 그리스도가 말씀이며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츠빙글리의 ‘성경중심’ 사상이 ‘오직 성경’을 바탕으로 성경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하는 개혁주의생명신학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성경이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차이는 엄청날 것”이라며 “츠빙글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성령의 역사하심이 아니고는 도저히 알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고 이 부분 역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강조점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츠빙글리는 루터와 함께 종교개혁 1세대에 속하는 사람이다. 종교개혁은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붙인 1517년을 기점으로 하지만, 개혁교회는 츠빙글리의 전통을 이어받아 1519년을 원년으로 잡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츠빙글리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개혁주의신학자들의 활발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마태복음 강해설교로 종교개혁을 시작한 츠빙글리는 “성경은 자의적인 판단이나 자신에게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성령에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분명하고 확실하게 드러난다”고 믿었다. 성경을 깨닫게 하기 위해 ‘영’을 보내셨다는 것이다. 츠빙글리는 성경의 명확성과 확실성을 강조하며 강단에서는 ‘복음적 설교’만 선포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츠빙글리는 교황이 공포한 교회의 전통인 인간의 말이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보았으며, “인간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인 양 받아들이는 자는 불신자”라고 비판했다.

박찬호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주창한 장종현 박사는 신학을 ‘하나님에 대해서 말한다’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사람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라고 해석하는 사람들 사이에 차이가 엄청나다고 지적한다”고 설명했다.

장종현 박사는 “성경이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기에 성령만이 성경을 올바로 적용하게 해주시는 분”이라고 주장하면서 “성경을 학문적으로만 다루게 되면 영적 생명을 상실하게 된다. 우리는 학문적 노력에 앞서 무릎을 꿇고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장종현 박사의 주장은 “성령의 역사하심이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도저히 깨달아 알 수 없다”는 츠빙글리의 ‘성령과 말씀의 신학’과 동일하게 드러난다.

▲ 지난 29일 열린 ‘제22회 교수 학문연구 세미나’에서는 조직신학자 박찬호 교수가 ‘츠빙글리의 성경관과 개혁주의생명신학’에 대해 발표했다.

박 교수는 “츠빙글리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확신하였고 참 종교란 인간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며 “츠빙글리의 성경관은 개혁주의생명신학의 강조점과 매우 유사하다. 개혁교회들은 오순절의 전유물이 된 성령의 신학을 말씀과 함께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장 유충국 목사는 “우리는 개혁주의생명신학 아래 하나된 사람들이며 성령으로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야 한다”면서 “하나 되어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세계화에 쓰임받는 일꾼들이 되길 바란다”고 교수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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