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원하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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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원하는 선물
  • 김한호 목사
  • 승인 2019.05.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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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버이 날이 있습니다. 이 날에 부모님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현금’입니다. 돈으로 만든 케이크가 나올 정도입니다. 그럼 부모님들이 이렇게 항상 현금을 원했을까요? 지

금까지 어버이 날 선물을 살펴보면, 시대마다 종류가 변해왔습니다. 빈곤했던 1960년대와 경제개발이 빠르게 이뤄지던 1970년대에는 ‘생필품’이 부모님에게 드리는 가장 좋은 선물로 꼽혔습니다. 손수건, 양말, 넥타이, 면도기, 조미료, 고급 설탕 등입니다. 1980년대에는 단순히 먹고사는 것을 넘어 이제는 건강을 챙기는 식품으로 변하였습니다. 꿀과 인삼 같은 건강식품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골프웨어나 골프용품, 신사숙녀화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자 ‘선물’보다는 ‘현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이 때 상품권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반면에 가장 받기 싫은 선물로는 카네이션, 책 그리고 빵이 선정되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현금일까요? 현금은 없으면 살 수 없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이고, 정말 필요한 것은 현금 다음으로 집계가 된 내용이 진짜 원하는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응답은 ‘편지나 카드’라고 합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정성이 담긴 편지 한 통을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은 편지나 전화를 통하여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는 말씀이 제법 많이 나와 있습니다. 제사법이 나와 있는 레위기조차도 부모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레위기에 의하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부모님을 사랑하는 것을 동일하게 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부모님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경외하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구별된 거룩한 삶인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자녀들이 결국은 높고 위대한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기독교인은 나의 부모만 공경하는 자가 아닙니다. 레위기에 보면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자기 부모들만 공경할 뿐 아니라 공동체의 모든 어른들을 공경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임을 가르치신 말씀입니다. 모든 어른들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모실 줄 아는 사회가 거룩하고 건강한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부모님을 사랑한다고 해도, 여러분의 부모님이 우리를 위하여 희생하신 것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해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는 견줄 수가 없습니다. 올 5월은 하나님과 부모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달이 되길 원합니다. 레위기의 말씀처럼 부모님을 공경하는 삶을 통해 참된 거룩한 삶을 살아가시는 신앙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혹여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지금 편지나 전화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버지, 어머니!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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