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폭행은 언론탄압, 가해자는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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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폭행은 언론탄압, 가해자는 사과하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05.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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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 서울동남노회 기자폭행 관련 규탄 성명 발표

지난 13일 예장 통합총회 산하 서울동남노회 취재 현장에서 기자가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서울동남노회 신임원회가 업무를 재개하겠다며 서울시 강동구 노회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일어났다.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는 사건 직후 성명을 발표해 이번 기자폭행을 언론탄압으로 규정하며 가해자에 대한 사과와 교단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협회는 “명성교회 세습 사태로 표류해온 서울동남노회 문제는 교계 언론의 꾸준한 관심사였던 만큼 출입기자의 취재는 당연한 것”이라며 “노회 전 재판국장 남삼욱 목사는 2시간을 기다린 끝에 개방된 사무실에 들어가는 기자들을 밀쳐내며 폭언했고, 특히 회원사 CBS 취재기자의 손목을 강압적으로 비틀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협회는 또 “피해 기자가 스스로 나가겠다고 하고 손을 놓으라고 했지만 완련으로 손목을 잡아당기고 흔들었으며, 다른 기자들도 강압적으로 밀려났던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면서 “노회 재판국장을 역임한 공인이 비상식적 돌출행동을 자행한 사실을 묵과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지난해 가을 정기노회에서도 명성교회 교인들이 기자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데 이어 또다시 폭력문제가 불거진 것은 한국교회 기도와 후원으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기독언론을 기만하는 것”이라면서 “남 목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경찰의 철저한 수사, 노회와 총회의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기자 폭행은 언론탄압! 가해자는 사과하라”

예장 통합총회 산하 서울동남노회 취재 현장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폭언과 폭력 등 물리력을 행사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는 이를 언론탄압으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한다.

명성교회 세습 사태로 표류해온 서울동남노회 문제는 교계 언론의 꾸준한 관심사였다. 특히 지난 13일 비대위측이 신임원회가 업무를 개시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출입 기자가 노회 사무실 현장을 취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서울동남노회 전 재판국장 남삼욱 목사는 2시간을 기다린 끝에 개방된 사무실로 들어가는 기자들을 힘으로 밀쳐내며 폭언했고, 특히 본회 회원사 CBS의 취재기자의 손목을 강압적으로 비틀며 폭력을 행사했다.

더구나 해당 기자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남 목사는 어떠한 양해도 없이 신체적 접촉을 저질렀다. 남 목사는 노회의 재판국장을 역임한 공인인데도 이와 같이 비상식적 돌출행동을 자행한 사실을 우리는 묵과하기 어렵다.

현장 기자의 증언에 따르면 “스스로 나가겠으니 밀지 말라고 했고 손을 놓으라고까지 했지만 완력으로 손목을 부여잡고 앞으로 잡아당기고 흔들었다. 순간적으로 강한 위압감과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기자들도 욕설을 듣고 강압적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

문제는 명성교회 사태와 관련해 서울동남노회에서 불거진 폭력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난해 10월 서울동남노회 제75회 정기노회에서도 명성교회 교인들은 기자들을 강제로 내쫓으며 물리력을 행사했다.

이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정론직필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하는 기독 언론을 기만하는 데 만성화 되어 있는 현실임을 안타까워하며, 본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폭력을 행사한 남삼욱 목사는 피해를 입은 기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라

하나, 경찰은 영상자료와 현장 목격자가 충분한 만큼 철저하게 고소 건을 수사하라

하나, 서울동남노회와 예장 통합총회는 가해자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

2019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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