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다 나쁜 건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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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다 나쁜 건 아니더라구요~”
  • 이찬용 목사
  • 승인 2019.05.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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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59)

“목사님! 모든 게 다 나쁜 건 아니더 라구요.” 얼마 전 당신 어머님이 소천하셔서 제가 장례식장에 갔을 때 김유숙 집사 가 저를 보며 한 말이었습니다. 사실 김유숙 집사 자신도 암 투병 중이었거든요.

그 와중에 어머님이 돌아가신 거 였습니다. 자신이 암에 걸리니 그동안 잊고 살았던 하나님을 진짜 찾게 됐구 요.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셔서 요양병 원에 계시다 돌아가셨는데 그 치매도 감사하더라나요.

온전한 정신으로 어머니가 암과 싸 우고 있는 딸을 보고 가슴 아파하지 않 으셔서 감사하고, 딸을 몰라보고 그저 웃으며 허허거리며 어린애 마냥 계시 다 돌아가신 것이 감사하다구요. 암에 걸려서 처음에 교회를 찾아왔 던 김유숙 집사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게 다 나쁜 건 아니더라구요.” 

그 장례식장에서 김유숙 집사는 간 증하는 듯 담담한 어조로 우리 일행에 게 말해주었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28)고 말 하고 있구요.

한신대 교수였던 정태기 목사님은 20대 청년시절 전라도 신안에서 서울로 올라와 홀로 외롭게 지내다 교회에 서 한 자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함께 주일학교 교사도 하고, 덕수궁 돌담길 도 걷고,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가 되었 답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고향에 잠깐 내려 간 사이 그 자매가 글쎄 캐나다로 시집 을 가버렸다나요~

“하나님~ 이럴 수가 있습니까?” “하나님~ 서울 여자들은 다 이래요? C ~~”하고 삼각산에서 기도하다 울 고, 한탄했답니다. 그렇게 며칠 간 시 간을 보내던 중 “태기야! 내가 있지 않 니?”하는 음성을 들으셨답니다. 그 음성을 듣는 순간 얼마나 감사가 넘치 던지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순 간 그 자매를 원망하고, 환경을 원망하 고, 답답했던 마음이 눈 녹듯 녹아버렸 답니다.

그리곤 그 자매가 고마운 마음이 들더라나요. 그 자매가 자신을 버리고 캐나다로 가지 않았으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지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요. 모든 게 다 나쁜 게 아니더라구요. 지금 나쁘다고, 고난이라고 어려움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끝없는 절망 속 에서 이 터널이 도대체 언제 끝날지 모 르는 와중에 주저앉아있고 싶은 분들 에게 ‘김유숙 집사님’과 ‘정태기 목사 님’의 간증을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이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여~ 어려움에 혹 눈물짓고 있다면 그 자리 에서 멋지게 버텨 버리시길 소망합니 다. 조금만 더 그냥 시간을 보내 보세요. “이 고난의 시간에도 믿음으로 멋 지게 버틸게요. 주님~!” 하시면서요. 우리 곁에 있는 모든 일들, 그 모든 일 들이 주님의 손에 붙잡히기만 하면 모 든 게 다 나쁜 것만은 아니랍니다.  

부천성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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