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운 어버이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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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어버이의 사랑
  • 김진상 교수
  • 승인 2019.05.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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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어머니의 넓은 사랑(304장)

봄의 문턱을 넘어서서 끝자락에 다다른 5월이다. 벚꽃, 진달래꽃, 개나리꽃이 사라지더니 어느새 푸르른 녹음이 짙어지고 있다.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것이 5월이다.

하나님이 천사에게 세상에 내려가서 가장 아름다운 것 3가지를 가져 오라고 했을 때 천사는 1)아름다운 꽃​ 2)어린 아이의 웃음 3)어머니의 사랑 세 가지를 가지고 왔다. 꽃이나 어린아이의 웃음은 시간이 지나면 시들거나 어른이 되어 탐욕으로 변해 버리지만 어머니의 사랑은 변함없이 아름답다. 영국 문화 협회가 세계102개 비영어권 국가 4만 명을 대상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어 단어를 묻는 설문에 'Mother(어머니)'가 뽑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 ‘어머니’는 불러만 봐도 생각 만해도 가슴이 먹먹해져오고 뭉클해져온다.

세상에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감히 비교할 수 있다면 어머님의 희생과 사랑일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커갈수록 십자가의 사랑이 더 깊게 느껴지는 것처럼 어머님의 사랑도 시간이 흐르며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 깊이를 깨닫게 된다. 거미나 연어는 알에서 갓 깨어난 새끼들에게 자기의 살을 먹이고 성장하게 하는 희생을 감당하고 있는 것처럼 어머니의 희생도 이 것과 매우 같음을 보게 된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부모님이 주신 사랑을 생각하면서 특별히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아름다운 달(月)이다. 이번 달의 찬송은 “어머니의 사랑(304장)”이다. 이 곡은 한국인이 작사, 작곡한 곡이다. 이 찬송은 한국적이며 신앙적인 면이 짙게 나타난 찬송으로 성도들 가슴속에서 어머님의 사랑을 늘 간직하게 하는 찬송이다. 시인, 주요한 박사(1900~1979)는 잠언서의 말씀을 토대로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 귀한 것이 없으며, 그 사랑이 우리를 항상 감싸주며 자녀를 위하여 늘 기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찬송가의 특징은 멜로디가 단순하면서 아름답고 쉬워서 누구라도 한 번만 들으면 따라 부를 수 있다. 작곡가 구두회 교수는 평양 요한 신학교에서 신학을 마친 후 남하하여, 동경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독실한 신앙인으로서 숙명여대 음대 교수로 작곡과 교육을 통하여 후진을 양성하며 복음전하는 도구로서 열정을 다한 1세대 교회음악 작곡가이다. 이 찬송의 가사를 살펴보면 1절에서 어머니는 자식이 슬퍼하고 힘들어할 때마다 ‘내가 울 때 어머니는 주께 기도드리고 내가 기뻐 웃을 때에는 찬송 부르십니다.’라고 하였다. 자식이 슬플 때나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며 기도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을 그 대로 표현하고 있다.

2절에서는 어머니가 성경을 읽으시고 신앙생활 하시던 모습과 외우도록 가르침을 주셨던 말씀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힘이 된다고 말하고 있고, 3절에서는 어머님이 늘 부르시던 찬송소리를 통하여 어머니를 기억하게 하고 어머니가 기뻐하시던 그 기쁨으로 예수님과 동행하니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고 했다. 마지막 절에서, 어머님의 신앙의 교훈을 받들어 감사하며, 온유하고, 겸손하며, 올바르고, 굳세게, 그리고 보람있게 살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간절함이 깃들어 있다.

초대교회의 위대한 사상가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외우고 기도하는 습관을 길러 주었다. 독일이 낳은 위대한 의사이자 음악가이며 아프리카에 선교사로 떠났던 슈바이처의 어머니 아델레는, 세상에서 돈보다 중요한 것이 성경이고 기도하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이런 사실을 보면 어머니들은 먼저 기도로 헌신하고 말씀을 자녀들에게 가르치기를 꾸준하게 노력하였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모두 다른 지역 다른 시대를 살았다. 그런데 한 가지 공통된 것은 그들이 “자녀를 위해 눈물로 기도했다.”는 것이다. 부모님의 기도의 삶과 섬김과 나눔 의 본이 자녀를 위대한 신앙을 갖춘 리더로 만들었음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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