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음성을 문서로 바꿀 수 있는 최적의 ‘인공지능’

음성을 텍스트 변환시켜주는 인공지능 ‘다글로’
‘액션파워’ 청년들의 세상을 변화시키는 도전!
이인창 기자l승인2019.05.02 14:19:09l수정2019.05.03 18:09l14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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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받아쓰기 서비스 '다글로'를 출시한 스타트업 '액션파워'. 조홍식 공동대표(좌)와 노가희 공동창업자는 지난 일년간 시범운영으로 인공지능 받아쓰기 '다글로'에 대한 교회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능력 있는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2016년 설립한 스타트-업 ‘액션파워’(공동대표:조홍식, 이지화)는 지난 일년 동안 리뷰와이저(reviewiser)라고 하는 인공지능 받아쓰기 서비스를 운영했다. 

‘인공지능 받아쓰기 서비스’는 말 그대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온라인 환경에서 꾸준히 학습시켜 음성을 인식하게 만들고 그 내용을 텍스트로 바꾸어주는 것이다. 쉽게 말해 소리를 글자로 변환하는 서비스이다. 

아이디어와 기술력만을 가지고 승부수를 던진 액션파워의 주요 연구진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 석박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액션이 힘이다’는 믿음을 안고 창업에 뛰어들어 음성인식 기술과 자연어처리 기술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아직 사업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지금의 기업환경을 보면 언제든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액션파워’ 20~30대 청년들은 기술 잠재력에 승부를 걸었다. 도전이다. 

“인공지능 받아쓰기, 주고객 상당수 목회자”
지난 일년 동안 ‘리뷰와이저’를 운영했던 액션파워는 지난 4월 10일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인공지능 받아쓰기 ‘다글로’를 출시했다. 서비스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라 고객 요구에 맞춰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음성인식 엔진을 새롭게 추가했다. 

특히 액션파워는 다양한 고객들로부터 축적한 피드백을 확인하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인공지능 받아쓰기를 유로로 이용한 고객 가운데 목회자들이 상당수였다는 사실이다. 

소리로 된 ‘예배 설교’를 글자로 변화하고자 하는 고객이 많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액션파워’로서는 또 하나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어쩌면 현재 ‘액션파워’ 구성원 8명 중 4명이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목회자의 활용 가치와 가능성을 쉽게 발견한 것은 아닐까. 

‘다글로’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결과, 녹음 환경과 발음 상태에 따라 음성인식 엔진의 정확도는 차이가 있다. 녹음 환경이 좋을 경우 85~95%에 이를 정도로 정확도는 높았다. 보통 설교의 경우 여타 잡음이 없고 음향 설비가 좋기 때문에 정확성을 더 담보할 수도 있다. 

활동도를 감안하면 교회와 목회자들 입장에서는 기다려온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서비스를 이용해본 목회자들의 의견을 수렴했을 때, 목회자들은 설교내용을 텍스트 자료로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통 원고를 준비한 설교라 하더라도 강단에서 전해지는 설교는 성령의 감동에 따라 그때그때마다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목회자는 그 은혜와 감동을 고스란히 남기고 싶다. 설교실황을 녹음해 둔다면 '다글로'를 이용해 글자로 변환할 수 있고 교인들에게 자료로 제공하거나 훗날 책 출판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 조홍식 공동대표(삼일교회)

서울 서초동 액션파워 본사에서 만난 조홍식 공동대표(삼일교회)는 "장비가 발달하면서 쉽게 녹음을 많이들 하지만 실제 그 내용을 듣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교회에서도 녹음파일을 가치 있는 데이터로 만들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소모해야 한다”며 “다글로는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이런 불편을 해결할 수 있다. 누구보다 먼저 목사님들이 우리의 기술력을 먼저 알아봐주신 것 같아 기쁘다”고 설명했다. 

'다글로'의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속기사와 같은 전문가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은 아닐까 괜한 걱정도 해보았다. 조홍식 공동대표 역시 "처음에는 그 부분을 염려했지만, 오히려 속기사들이 먼저 알고 찾아올 정도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면서 "전문분야가 있는 속기사들은 ‘다글로’를 이용한다면 더 정확도 높은 업무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화된 인공지능 가능한 독보적 기술력
‘다글로’를 이용해 한 시간 녹음파일을 텍스트로 풀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사람이 직접 녹취한다면 2~3시간은 쉽게 들 것이다. 반복청취 하며 놓치는 부분도 생긴다. 풀지 못한 채 녹음파일만 쌓여가다 결국은 지워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번거로움을 생각하면 한 시간 분량의 음성을 변환하는 데 약 7,200원의 이용료는 저렴하다 할 수 있다. 전문 속기사무소에 의뢰했을 때 경제적 부담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 비용조차 합당하려면 정확도가 수준급이어야 한다. 사실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보편적 서비스는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한다. 그렇지만 액션파워가 가진 ‘특정 직업군’에 대한 음성인식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특화되어 있다. 설교를 하는 ‘목회자’, 소송이나 법률을 다루는 ‘법조인’,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인’ 등 다양한 직업이 사용하는 용어나 발음 등을 구체적으로 인공지능에게 학습시켜 정확도를 높인 기술이다. 

이번에 일반에 새로 공개한 ‘다글로’ 서비스에서도 이용자가 특화 엔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필요하다면 기업이나 단체, 개인에 대한 음성환경 등을 인공지능에게 딥 러닝을 시키고 실제 요구되는 엔진을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에 다글로 기술의 확정성 또한 매력적이다. 

이러한 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머신러닝 외에도 전처리, 후처리 등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하위 기반기술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서도 액션파워의 음성인식 기술은 독보적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액션파워’는 이미 2018년 아마존이 주최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경진대회’(AWS AI Startup Challenge)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네이버 계열의 벤처캐피탈 ‘스프링캠프’로부터 투자유치를 성공하기도 했다. 

편의성과 교회 활용 가능성 높아
액션파워 홈페이지(https://www.actionpower.kr)에서 다글로를 실제로 이용해 보았다. 핸드폰으로 녹음해둔 파일을 업로드하고 실행하면 자동으로 글자로 변환을 시작된다. 다른 업무를 보고 있으면 이미 완성된 내용이 미리 저장해둔 메일로 자동 송고된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몇 번만 따라 해보면 익숙해질 정도로 방법은 매우 간편하다. 

특히 매력적인 것은 편집기이다. 변환된 텍스트 내용을 쉽게 수정할 수 있고, 검색기능을 물론 재생 중인 단어의 표시, 재생속도 조절, 강조, 글 꾸미기, 화자 표시기능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완성된 텍스트를 다양한 확장자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눈에 띈다. 

▲ 노가희 공동창업자(영락교회)

액션파워 노가희 공동창업자(영락교회)는 교회생활을 하면서 적극 느꼈던 바를 생각해서도 ‘다글로’의 활용 가치가 높다고 확신한다. 

그는 “목사님 설교를 집중해서 듣는 편이지만 다시 세상에서 살아가다 보면 은혜 받은 말씀을 잊어버리곤 한다. 설교내용에 대해 필기를 해보지만 오히려 설교에 집중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며 “음성을 글자로 바꾸어 교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면 주중 언제나 성경공부를 위해 활용할 수 있고, 말씀을 생활 속에서 꼽씹어 볼 수 있다”고 장점을 언급했다. 

조홍식 공동대표는 “정보에 대한 불균형이 소득 격차에 따라 심각해지는 시대에서 우리의 기술이 장애를 가진 분들이나 경제적으로 힘겨운 분들을 돕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힘써가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액션파워의 전체 임직원은 현재는 8명에 불과하지만 세상을 바꿀 기술력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고 더 높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넘어야 할 난제도 있지만, 청년들은 기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또 그 안에서 4명의 믿음의 청년들이 정기적으로 신우회로 모여 주님의 말씀으로 풍성한 이 땅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 공동체가 '다글로'의 기술로 인해 더 윤택해지길 그들은 소망하고 있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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