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보다 남남갈등 해결이 더 시급
상태바
통일보다 남남갈등 해결이 더 시급
  • 운영자
  • 승인 2019.04.30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온통 싸움과 분쟁, 분노와 정죄가 가득하다. 특히 우리나라 입법기관으로 국민들에 의해 권력을 위임받은 국회의원들이 하는 행태를 보면 점입가경이다. 행여 자라나는 아이들이 뉴스를 보게 될까 무서울 지경이다.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 등의 패스트트랙 처리 합의 과정에서 정당 간 이견이 생기고 끝내는 국회 안에서 육탄전이 벌어지고 욕설이 난무하는 그야말로 ‘동물’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법과 원칙은 사라지고 폭력과 언쟁만 남은 모습은 씁쓸하다 못해 불쾌감을 준다. 과연 국회의원들의 눈에 국민이 안중에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남북관계 개선과 남북통일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70년 간 갈등의 골이 깊던 북한과 만나 소통하고 협의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통일을 위한 대화를 시작했다. 그렇게 나온 판문점 선언이 1주년을 맞았다.

그런데 그 사이 남남갈등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70년 총부리를 겨눈 북한도 용서하는데,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이견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화해와 용서는 북한에만 해당되는 말인 듯 우리 사회에서 화해와 용서를 찾아볼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절이 지났다. 부활은 막힌 담을 허무는 용서와 화해의 상징이다. 갈등하고 정죄하는 사회에 건강한 미래는 없다. 다름을 존중하는 사회가 건강하다. 경청과 존중, 용서와 화해로 남남갈등부터 극복하는 건강한 사회가 정착되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