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생명, 기도와 실천으로 이웃에게 전합니다”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주일까지 사순절 순례
부활의 감격, 북 동포와 고난받는 이웃에게
이인창 기자l승인2019.04.17 14:22:14l수정2019.04.17 15:30l14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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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을 시작으로 4월 21일 부활주일까지 40일 동안 예수님의 생애와 십자가 고난, 부활의 감격을 기억하고 참여했던 성도들의 ‘사순절’(四旬節) 순례가 이어졌다. 

성도들은 고난주간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받은 고난을 깊이 묵상하면서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깊게 생각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보냈다. 

특별히 최근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생명존중의 가치가 위협받을 수 있는 위기감이 커지는 때이다. 다시금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의 의미와 가치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역할을 교회와 성도가 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활의 기쁨, 세상과 함께 나눕니다
한국교회는 21일 부활주일을 앞두고 예수 고난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특별새벽기도회를 가졌다. 전국의 각 교회마다 성찬예식을 갖고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기념하면서 부활절 계란을 정성껏 포장해 이웃에게 나누며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전국의 교회는 부활절 기념예배를 준비하며 고난주간을 보냈다. 주요 도시마다 기독교연합회를 중심으로 연합예배가 기획돼 부활의 기쁨을 공유하기 위한 노력에 여념이 없었다. 올해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단체들은 각각 부활절예배를 드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부활절예배는 한국교회 대표적인 연합사업으로 해방 후 1946년부터 명맥을 이어왔지만 2011년 한기총 사태 이후 연합기관 내홍으로 지금껏 하나 되지 못하고 있다. 

보수 기독교계 중심으로 교단 연합 차원에서 부활절 연합예배가 추진되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별도의 계획이 진행되고 있지만 예배만큼은 하나가 될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여전히 고난 중에 있는 이웃,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예배들도 마련됐다. 세월호 참사 5주기가 됐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아 고통을 겪고 있는 유가족들을 위해 동행하는 신앙인들이 있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기독인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지난 7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십자가의 길’을 주제로 기억예배를 드린 데 이어 18일 광화문 416광장에서 ‘진실, 부활을 향해’를 주제로 예배를 드린다. 

인천기윤실과 생명평화기독연대, 고난함께인천연합예배준비위도 16일 인천 하늘교회에서 고 유예은 양 어머니 박은희 전도사(감리교)를 설교자로 초청해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부활의 기쁨, 북한 동포와 함께
남북한과 북미 간 대화국면의 답보상태가 해소되길 바라며 한국교회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북한 주민들을 돕는 사순절과 고난주간, 부활주일을 보냈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이승희, 박종철, 김성복 목사)과 기아대책(회장:유원식)은 ‘오래된 기도’를 주제로 고난주간과 부활절 기간 북한을 위한 기도 캠페인을 전개했다. 지난해 북한 내 식량생산량이 100만톤이나 감소해 주민들의 빈곤문제 해소를 위해 기도하며 직접 지원에 나서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후원금은 북한 보육원과 산골아동 5만명을 위해 사용된다.   

월드비전(회장:양호승)은 사순절을 보내며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함께하는 ‘2019 밀알의 기적’ 캠페인을 전개했다. 특히 부활절까지 ‘2019 고난주간 평화나눔 캠페인’으로 사랑의 밀가루 보내기’ 사업을 전개해 북한에 밀가루 720만톤을 보내 북한 어린이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NGO 글로벌비전(이사장:이정익 목사)은 ‘2019 사순절 한끼 금식 캠페인’을 사순절 기간 펼쳤다. 신촌성결교회 등 교인들은 한끼를 금식하며 식사비를 모아 해외 식량위기를 겪고 있는 가정에 쌀 10Kg을 전달했다. 부활절 이후 동남아시아와 미얀마 등 아시아 국가의 영양결핍 아동들에게 우선 지원된다. 

한국YMCA전국연맹 김경민 사무총장은 고난주간 기도문에서 “민족의 분단과 전쟁을 막지 못한 게으름을 회개하고 동시에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이뤄가는 소명을 다할 수 있길 원한다”며 “우리가 그 비전을 따라 실천하는 크리스천이 될 수 있도록 힘 주시라”고 기도했다. 

한편, 지난해 부활절기 북한 주민들을 위한 집짓기 사업을 전개했던 한국 해비타트는 올해는 산불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나섰다. 긴급재난대응 이동식 목조주택을 전달하고 있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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