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담임목사와 부교역자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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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담임목사와 부교역자의 관계
  • 이병후 목사
  • 승인 2019.04.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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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후 목사 / 가양제일교회 담임

지나간 목회를 돌아보니 어느덧 38년이 흘렀다. 주님께서 맡겨주신 양 무리를 인도하고 교회를 세워가는 동안 담임목사가 되어 목회하는데 부교역자는 소중한 동역자들이었다. 목회는 혼자 할 수 없다. 담임목사 혼자 모든 성도들을 돌보고 섬기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담임목사든지 부교역자든지 목회에 대한 관점을 크게 두 가지로 바라본다. 첫째는 일 중심이다. 일 중심의 목회는 사역의 열매가 중요하다. 사역자의 탁월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것을 잘해야 한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성과에 따라 처우가 달라진다. 이런 담임목사와 부목사는 고용주와 피고용인의 관계가 될 수 있다. 상명하복의 분위기가 강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부교역자들이 상처받는 경우가 많다. 

둘째는 관계중심이다. 관계중심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사역자의 인격을 중요하게 생각 한다 서로 사랑하며 세워주려고 한다. 영적 가족으로서 부모와 자녀 혹은 형제의 관계로 발전  시킨다. 부교역자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고 탁월한 목회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워준다. 서로에 대한 신뢰다. 서로의 부족함을 알기에 서로 의존하는 관계이다.

바울에게는 많은 동역자들이 있었다. 특별히 복음으로 낳은 아들들이 있었다. 일만 스승보다 아버지로서 동역하였다. 이것이 관계목회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와 함께 동역한 부교역자들은 항상 잊지 못한다. 

파트 사역을 마치고 떠나간 교역자들도 여러 명 있지만 전임사역자들의 경우는 대부분 오랫동안 사역을 마치고 타교회로 이명하거나 개척하기도하고 선교사로 파송 받고 나가 사역을 잘하고 있다. 교회를 떠난 후에도 지금도 왕래하며 사역에 기쁨을 나누고 있다.

담임목사인 나는 부교역자들에 대하여 주종관계로 인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 혼자서 할 수 없었던 일들 내가 잘하지 못하는 부분을 도와주고 보완해주는 동역자들이기에 소중하기만 하다. 대학원을 나와 석사 이상의 전문가들인데도 불구하고 교회에서 대우해주는 것은 매우 작은 박봉이다. 업무량은 근로 기준법으로 계산 할 수 없다 새벽기도 차량운행 교구 부서 그 외 교회의 많은 훈련과 행사들을 담당한다. 월요일은 휴일이지만 노회참석이나 초상이나 긴급심방이 있어 쉬지 못할 때는 늘 미안한 마음이다.

일과 관계의 두 가지 관점에서 어디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느냐 차이가 있지만 일과 관계가 모두 중요하다 잘하는 실력 있는 사역자가 되어야하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야한다.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명에 따라 주님의 나라와 그 영광을 위한 비전을 향해 달려 가야한다. 우리의 만남을 인도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면 우리에 맡겨주신 사명에 대하여 충성 해가면 하나님이 보상하신다. 

바울사도가 에바브라 디도에 대하여 소개한 말씀이 감동을 준다. 빌2:25 ”그러나 에바브라 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 하노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 된 자요 너희 사자로 쓸 것을 돕는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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