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문화체육부장관이 교계 연합기관을 잇따라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한국교회의 입장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오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이승희‧박종철‧김성복 목사)을 찾았다.
앞서 교회협 이홍정 총무를 만난 박 장관은 35분가량의 대화에서 “국민의 행복을 위해 종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민이 화합하는 일에 종교가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홍정 총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주권재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답한 뒤 구체적 방안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종교계의 노력을 지원해 줄 것 △남북 종교인들의 교류를 위해 협력해줄 것 △사회적 약자 계층이 문화예술 및 체육활동을 누리는 데 종교가 매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교회협의 한국기독교 사회운동사 정리 사업이 계속될 수 있도록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화해통일위원장 허원배 목사는 “2019년에 한반도 평화캠페인을 정교회 국가들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뒤 “현지 외교관들이 협력해 주면 일이 수월할 것이다. 예정된 터키‧그리스‧러시아 방문에 현지의 협력이 가능하도록 신경을 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한교총을 방문한 박 장관은 대표회장 박종철 목사(기침 총회장)와 김성복 목사(예장고신 총회장), 상임회장 림형석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를 만났다.
문체부장관의 방문은 한교총 법인 전환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박종철 목사는 박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정부가 사회윤리의 문제를 법제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정부의 NAP 독소조항과 관련 헌재 판단에 대한 교계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기독교가 역사적으로 생명을 중시하는 입장을 가져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주었으면 좋겠다. 행정가의 입장에서 공평하게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방문은 40여 분간 진행됐으며, 박 장관은 추후 교단장들과 계속 소통하며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