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고난자’의 거룩함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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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고난자’의 거룩함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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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1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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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을 맞는다. 사실 우리는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 고난의 길을 따르겠다고 해마다 고백을 하면서도 현실적인 축복만을 갈구하는 자리에 머물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고난의 참된 의미를 뼈저리게 인식하지 못 하고 그 가시밭길을 걸으려고 하지 않아서 불의는 날이 갈수록 팽배해가고 절망한 사회에 감동과 소망, 생명을 주지 못한 채 실망과 비판의 자리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부끄럽다. 

그러므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걸어가야 할 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고난의 길에 동참하는 삶이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죄의 길에 빠진 자, 병들고 버림받은 자, 가난한 이웃, 포로 된 자, 절망에 빠져 눈물짓는 이웃들에게서 교회는 존재 이유를 찾아야 한다.

고난절을 맞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새로운 각성과 실천의 노력이 있길 바라며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구원의 길, 생명의 복음으로 다가가고 봉사자의 삶을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으로 체험하길 바란다.

둘째, 역사의 방관자가 아니라 함께 울며 비통해하고 대립과 불신, 분열로 아픔을 겪는 사회의 ‘화해자’ 그리고 ‘치유자’로서 문제를 풀어 가는데 최선을 다 했으면 좋겠다. 특히 국가와 민족의 무거운 짐을 함께 지고 걸어가는 ‘고난자’의 거룩한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부디 이번 고난주간이 한국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스스로 걸어가야 할 십자가를 확인하고 결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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