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에 사로잡힌 신학자라면 생명 살릴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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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에 사로잡힌 신학자라면 생명 살릴 수 없어”
  • 장종현 목사
  • 승인 2019.04.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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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현 목사의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 2) 신학회복운동④

한국교회는 평양 대부흥운동으로 성령의 역사를 뜨겁게 체험했지만, 선교 130여 년이 지난 지금 거룩한 신앙의 열정을 잃어버렸습니다. 세속적인 욕망에 사로잡혀서 복음의 본질을 상실하였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교회가 하나님을 물질과 명예로 가두어 놓았고, 신학교가 하나님을 학문으로 가두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핵심을 볼 때, 오늘날 한국교회의 침체 원인은 신학교육에 있습니다. 성경보다 학문을 앞세운 신학교육이 문제입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삶으로는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교육은 백년대계입니다. 신학교육이 이대로 간다면 미래의 한국교회는 지금보다 더 희망이 없습니다. 신학자들이 학문에 사로잡혀 있어, 그들에게 배운 신학생들의 영혼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신학자들은 교회의 생명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학문의 틀 속에 가두어 놓았습니다.

자기의 학문에 하나님을 가두어 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틀에 갇힐 분이 절대로 아니십니다. 영원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피조물인 우리 생각 속에 가두려 했던 교만을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신학교육의 본질이 무너집니다. 신학교육이 무너지면 한국교회 강단이 무너집니다. 

이제라도 저를 포함하여 신학자들이 먼저 영적 생명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신학교에서 성령운동, 기도운동, 회개운동을 통해 명예와 물질을 초월할 수 있는 경건의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십자가와 부활 신앙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체험하는 영적 지도자를 길러내야 합니다. 그래야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납니다. 학문으로 냉랭해진 우리들의 마음이 성령으로 다시 뜨겁게 되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희망이 없습니다. 

사변화된 신학과 성경에서 떠난 신학, 학문으로서의 신학은 더 이상 생명을 살릴 수 없습니다. 도리어 그런 신학은 인간의 자랑거리가 되어 스스로 시험에 들게 하고, 교회의 문을 닫게 할 뿐입니다. 학문에 그치는 신학은 인간에게서 시작하고 인간으로 끝납니다. 그것은 신학이라는 이름을 걸고 있지만, 인간의 학문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은 복음을 부끄러워하게 됩니다. 그것이 비극입니다.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생명을 살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학은 학문으로 시작하지만 복음으로 끝나야 합니다. 신학은 학문으로 시작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끝나야 합니다.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복음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태초부터 계셨던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신 예수님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요 1:1~4). 참된 생명, 영원한 생명은 예수님 안에 있습니다. 예수님이 ‘영원한 생명’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이 말씀을 통해서 생명이신 예수님을 영접하여 영원히 살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전하는 말씀, 생명을 전하는 신학이 아니라면, 그것은 예수님을 전하는 신학이 아닙니다. 신학은 반드시 생명, 곧 예수님의 생명을 전해야 합니다. 복음은 생명을 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3장 5~6절에서 당시 유대인의 율법사로서 성경을 잘 알았던 니고데모에게 아주 놀라운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육으로 난 것은 육입니다. 영으로 난 것은 영입니다. 

우리의 신학은 영으로 난 것이어야 합니다. 영적으로 살아 있는 신학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신학교육도 영적으로 살아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육적인 것으로는 들어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고, 누릴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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