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연합예배 투명한 재정 공개 기대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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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연합예배 투명한 재정 공개 기대해도 될까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04.0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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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설교는 전명구 감독회장
▲ 2019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기자간담회가 지난 3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선교센터에서 진행됐다.

2019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오는 21일 이영훈 목사가 시무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당에서 드려진다.

2019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준비위원장:김진호 목사)는 지난 3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선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예배의 주요 준비사항과 개요 등을 소개했다.

준비위원회 사무총장인 최우식 목사(예장 합동 총무)는 올해 주제인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와 관련해 “죽음의 권세를 이긴 생명의 종교, 부활의 신앙인 기독교에는 죽었다가 다시 사신 예수님을 인하여 부활절이 있다”며 “주제 말씀 본문 25, 26절과 고린도전서 15장 16절은 특히 부활 신앙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아울러 강조하고 있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에서는 이러한 부활신앙을 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배 설교자로는 예고된 대로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이 내정됐다. 전 감독회장에 대해서는 법원이 선거무효 판결을 내린 바 있지만 즉각 항소함에 따라 법정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예배위원회와 감리교 측은 예배 당일인 21일까지 직무 수행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우리 사회가 무죄추정의 원칙을 기본으로 하는 데다 교단 안배로 지난해와 2017년 두 차례 설교자로 내정됐다가 무산된 바 있어 올해는 꼭 설교자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거둬질 부활절연합예배 헌금은 다문화가정과 탈북자 선교단체에 전달할 계획이다. 예배위원회는 상징적 차원에서 다문화가정 구성원과 탈북자를 예배 순서자로 세우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예배 장소가 지난해(연세대학교 노천극장)와 달리 실내로 정해졌지만 교단별 분담금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점은 의문이다. 분담금 규모가 큰 주요 교단들을 위주로 살펴보면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2017년(명성교회 개최) 800만원이었던 것이 지난해 1,400만원으로 올랐다가 올해 다시 1,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의 경우 2017년 2,500만원에서 지난해 2,000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가 올해 그대로 2,000만원이 유지됐다. 예장 합동도 통합과 마찬가지로 2017년 2,500만원에서 지난해 2,000만원 올해 2,000만원이 책정됐다. 예장 백석대신의 경우 2017년 1,000만원이던 것이 지난해 교단 인사가 설교자로 나서면서 4,00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가 올해 다시 1,000만원으로 줄었다.

참여 교단 모두를 합치면 올해 분담금은 총 2억원 규모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6천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교계 정치에 정통한 한 인사는 “야외에서 예배를 드린다면 이런저런 비용이 많이 발생하겠지만 이미 시설이 다 갖춰진 실내에서 진행되는데 왜 이렇게 많은 분담금이 책정되는지 모르겠다”며 “부활절예배위원회가 해마다 투명한 재정 공개를 약속했지만 지켜진 적이 없다. 올해는 반드시 예산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한국교회는 부활절연합예배 외에도 같은 날 한기총과 교회협이 별도의 부활절 예배를 계획하고 있어 또 다시 부활절예배가 사분오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권태진 목사)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전광훈 목사)는 부활절 새벽 공동 예배를 검토하며 집회 장소를 섭외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교회협도 당일 연동교회에서 지역교회와 함께하는 부활절새벽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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