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이 절대적인 믿음으로 얻은 것은 바로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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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이 절대적인 믿음으로 얻은 것은 바로 ‘하나님’
  • 임석순 목사
  • 승인 2019.04.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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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경외함에 대하여

세상은 많은 일을 해내는 사람을 칭찬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에도 많은 일을 해야 칭찬받고 보상을 받는다는 생각이 팽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라가는 것’입니다. 자라나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면 하나님을 사랑할 수밖에 없고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을 경외하며 찬양하는 자리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라함을 불러내셨을 때 아브라함은 믿음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히브리서 11장 8절에서는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 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라고 말씀합니다. 아브라함의 시작이 믿음이 아니었음은 먹고 사는 문제 앞에서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증명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아브라함은 바로의 눈에 띤 ‘사라’를 빼앗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애굽의 왕 바로는 당시에 ‘신’ 같은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바로의 꿈에 나타나셔서 이것을 막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빼앗길 줄 알았던 아내를 다시 얻은 것은 물론이고 많은 재산도 함께 얻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아브라함이 사라를 되찾고 재산까지 받게 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바로에게서 받은 재산이 상당했기 때문에 아브라함과 롯의 종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 같지만 도리어 다툼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롯을 불러 땅을 선택하게 합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소유해가는 여정에 있었기에 아브라함은 롯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알면서도 롯에게 선택의 기회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롯이 소돔과 고모라 성을 선택하여 떠난 후 소돔과 고모라 성이 전쟁 에서 패배합니다. 아브라함은 롯을 구하기 위해 318명의 종을 데리고 전쟁에 나가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살 렘 왕 멜기세덱, 곧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창세기 18장에서는 천사 세 명이 아브라함에게 나타납니다. 이는 그룹의 천사 곧 하나님의 영, 성령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에 의인이 있는지를 놓고 하나님과 대화하지만 결국 롯의 가정만 구원 받는 것을 보며 ‘세상은 저렇게 부질없이 무너지는 구나, 아무것도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점점 세상이 아닌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리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창세기 20장에서 아브라함은 아비멜렉을 만납니다. 얼핏 보면 애굽에서와 같이 ‘사라’를 빼앗길 상황에 놓인 것 같지만 바로 앞에서의 아브라함과 아비멜렉 앞에서의 아브라함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내 아버지의 집을 떠나 두루 다니게 하실 때에 내가 아내에게 말하기를 이후로 우 리의 가는 곳마다 그대는 나를 그대의 오라비라 하라 이것이 그대가 내게 베풀 은혜라 하였었노라”(창20:13) 바로에게 빼앗길 때는 정말로 빼앗기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제는 사라를 ‘누이’라고 해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주실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창세기 22장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이삭을 바칠 때 조금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스스로 주저할만한 상황을 피해갑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얻은 것이 아니라 100% 하나님을 얻은 것입니다. 비로소 ‘이제야’의 자리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리에 서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이렇게 이끌어 가십니다.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손길 따라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경외함’의 자리에 서게 되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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