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위로의 신앙시, 영혼 살리는 작품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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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위로의 신앙시, 영혼 살리는 작품 되기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9.03.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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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 ‘제10회 국민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시어의 함축적 언어로 생명의 성숙과 순수한 신앙을 표현한 신앙시 당선작들이 공개됐다.

국민일보(사장:변재운)와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회장:김소엽) 주최로 ‘제10회 국민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지난 28일 오후 3시 국민일보 11층 그레이스홀에서 개최됐다.

시상식은 김사철 장로(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회 초대회장)와 김연수 부회장(한국문인선교회)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환영사를 전한 변재운 사장(국민일보)은 “하나님은 우리에게 문학의 혼, 예술의 혼을 부여해 주셨다. 신앙시에는 그래서 치유, 위로, 격려의 힘이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일보는 순수한 신앙, 치유의 마음을 담은 신앙시를 땅 끝까지 전파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감경철 회장(CTS기독교TV)는 “신앙시는 신앙과 문화의 뿌리이자 가장 성숙한 기독교문화의 꽃”이라며 “수천 년의 세월이 지나도 빛나는 신앙고백인 다윗의 시처럼 여러분의 작품이 영혼을 살리는 생명력 있는 작품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어 각계 인사의 축하 속에 격려사가 전달됐다. 이광복 이사장(소설가, 한국문인협회)은 “신앙과 시는 동전 양면처럼 불가분의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특히 신앙인들의 경우, 시를 통해 신앙을 키우고 신앙을 통해 더 좋은 시를 창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번 시상식을 후원한 바이오스타줄기세포기술연구원 라정찬 원장은 “과학도이지만, 인문학에 기초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헛수고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그렇기에 시를 쓰는 모든 분들을 존경하며 이를 격려하고 치하한다”고 밝혔다.

김소엽 회장(대전대 석좌교수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은 격려사를 통해 “수상자들은 세계 각국에서 응모한 4천편이 넘는 응모작 중 수천 대 일에서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고 당선된 작품”이라며, “하나님이 주신 귀한 달란트를 통해 상처 난 영혼을 치유하는 영혼의 치유자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재규 회장(한국문인선교회)은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주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귀한 신앙 시인들이 속속 배출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10회 국민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는 최우수상에 △들께추수(김춘기) 우수상에 △가죽성경(서김상규) △까마귀(이순분) △분갈이(여현옥)가 선정됐다. 밀알상에는 △바람길 동무되어(곽일귀) △아버지의 바이올린(김사랑) △가슴 슬픔 기쁨(문순희) △언어를 캐다(송병호) △서명(송연숙) △다문화 어물전(신오범) △양파(장순복) △와디(최정균)가 선정됐다.

심사평을 전한 유승우 심사위원장은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들깨 추수’는 생명의 성숙과정과 완성과정을 사물의 이미지로 잘 형상화한 작품이라는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있었다. 믿음의 결실을 들깨라는 열매의 결실로 비유해 형상화한 문학성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그는 우수상으로 선정된 ‘분갈이’는 생명의 거듭나기라는 기독교신앙의 주제를 이미지로 잘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가죽성경’은 아버지가 보시던 ‘가죽성경’을 아버지의 생애와 연결시켜 이미지로 형상화했으며, ‘까마귀’는 ‘까마귀울음’을 성경적 이미지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기독교적 관념이 작품 속에 노출되지만, 시적 문장력이 작품성을 살리고 있다는 감상평이 전달됐다.

당선자의 수상소감도 이어졌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들깨추수’의 김춘기 시인은 “아직 어설프고 영글지 못한 시를 뽑아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시어에 대해 버거운 마음을 버리고 매만지고 가다듬어 정교하고 담백한 언어로 가꾸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박하고 진솔한 감각을 살려서 공감하는 내용으로 울림이 있는 글을 쓰겠다고 다짐해본다. 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1부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이선구 목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이사장)는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사랑이다. 그 사랑을 이웃들에게 나누고, 천상병 시인의 말처럼 아름다운 세상이었다고 고백하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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