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8주기, 아이들을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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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8주기, 아이들을 기억해주세요”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03.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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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시리아 내전 발생 8주년’ 평화 염원 합창
▲ 지난 14일 열린 ‘시리아 내전 8주기 행사’에서 시리아 아동 대표가 본인이 겪은 내전 일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시리아 내전 발발 8주년을 하루 앞두고 전쟁 종식과 평화 정착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노래가 서울에 울려 퍼졌다.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회장:양호승)은 지난 14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200인의 합창’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는 2011년 3월 15일부터 시작된 시리아 내전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알리고, 전쟁과 죽음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시리아 아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8세부터 60세까지 후원자 등 200여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합창단 ‘피스콰이어’(Peace Choir)는 ‘고향의 봄’과 ‘아름다운 세상’을 부르며 시리아에 평화가 찾아오길 염원했다.

이들은 “시리아 내전으로 2만8천명의 아동이 목숨을 잃었고, 25만5천명이 집을 잃었다”며 “지난 한 해에도 약 1천436명의 아이들이 사망하는 등 전쟁으로 인해 많은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2030년 까지 극심한 빈곤인구의 절반이 분쟁지역에 살게 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은 ‘아동’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이후 시리아 아동 대표가 나와 본인이 겪은 내전 일상에 대해 소개하고 참가자들은 평화기원 메시지를 적은 리본을 철망에 매다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정연숙 씨는 “전쟁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어 동참했다”며 “지구 반대편에서 신음하는 이들의 아픔에 더 많은 사람들이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중동 민주화 시위의 여파로 2011년 3월 15일 시작된 시리아 내전은 이슬람 종파 간 갈등과 주변국의 개입 등이 겹쳐 장기화되고 있으며 수많은 사상자와 난민을 발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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