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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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란?
  • 백인성 목사
  • 승인 2019.03.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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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설교

금주의 설교

| 창세기 15:4~6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가장 쉬운 질문 같으면서도 어려운 것이 믿음에 대한 문제입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신이 예수님을 믿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믿음의 분량은 적고, 부족한 면이 많지만 예수님이 나의 구주가 되시고 예수님을 믿어야 천국에 간다는 사실을 믿는다고 생각합니다. 믿음에 대한 잘못된 이해는 믿음을 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처럼 믿음을 복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게 되면 믿음에 차별을 두게 됩니다. 즉 열심이 있는 믿음과 열심이 없는 믿음으로 구분하면서 하나님은 열심 있는 믿음을 기뻐하시고 그러한 믿음이 있는 신자에게 더 많은 복을 주신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의롭다고 여김 받게 된 근거가 무엇인가를 말해줍니다. 그리고 그 근거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은 믿음에 있음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의로 여기셨다는 것은 아브라함의 믿음이 참된 믿음이라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자기 소원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향합니다. 자기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찾는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약속을 이루실 것을 기다리는 믿음인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행함을 기준으로 해서 믿음을 판단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믿음이 좋으면 그만큼 행함도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믿고 있습니까?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 만약 자신의 가문이 번성하게 될 것을 믿고 그것으로 기뻐한 것이라면 그 믿음은 세상의 믿음과 다를 바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이루실 분임을 믿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은 ‘믿음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하기 위해 중요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신자라고 이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함정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이루어주실 복을 바라보고 그것을 즐겨하면서도 그것이 믿음인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 믿음의 함정인 것입니다. 믿음은 인간의 노력이 개입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인간도 노력하면 믿음을 향상 시킬 수가 있는데 그러한 노력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인간의 노력이란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인간이 행함을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합니다. 믿음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도 자신의 행함을 보시고 자기 믿음을 판단하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을 용납하지 않는 믿음에 대해 막막함과 함께 불안감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을 보지 마시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독생자를 보내셔서 십자가에 피 흘리게 하시고, 우리를 그의 지체가 되게 하셔서 생명으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일은 쉬지 않고 계속됩니다. 이것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백인성 목사(가정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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