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반동성애 결의’에 동성애 논란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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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C ‘반동성애 결의’에 동성애 논란 심화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9.03.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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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연합감리교회 집행위 열고 거부 성명서 채택

최근 미국연합감리교회(UMC)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결의를 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8일 독일연합감리교회는 집행위원회를 열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수정 전통주의 플랜’을 따르지 않겠다는 성명서를 채택하면서 감리교회 내 동성애 논란이 더욱 붉어지고 있는 것.

UMC는 지난달 26일 폐막한 특별총회에서 ‘동성결혼 및 성소수자 목회자 안수’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통과시켰다. 최종안으로 상정된 ‘수정 전통주의 전통 모델’에 대한 표결에 찬성 438표, 반대 384표로 근소한 차이로 통과된 가운데, 내부적인 갈등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독일연합감리교회는 지난 8~9일 진행된 회의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전통주의 플랜’ 통과가 “모든 지역의 교회에서 일치와 연합을 방해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개회인사를 전한 루케르트 감독은 “교회가 동성애자들이 축복받으며 결혼하고 성직자로 안수 받는 동시에 결혼에 대한 전통적 생각을 가진 이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며, 동성애문제에 다소 진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후 특별총회 결의 반대 성명서를 채택한 독일연합감리교회는 지지그룹과의 공존방안을 위해 ‘원탁회의 구성원’을 4월까지 마련하고, 독일연회가 개최되는 5월 전 ‘원탁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UMC 서부 7개 연회를 포함한 서부지역 총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성소수자에 대한 총회의 금지조항을 어겨왔다. 서부지역 총회에는 교단 내 첫 동성애자 성직자로서 동성결혼을 한 올리베토 감독이 속해있다.

UMC는 특별총회 상정안건인 ‘전통주의 플랜’의 합헌 여부를 판단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오는 4월 23일~25일 일리노이주 에반스톤에서 열리는 미연합감리교 최고법원인 사법위원회에서 합헌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수정 전통주의플랜’은 아프리카와 유럽, 필리핀의 경우 오는 2020년 5월 미연합감리교회 총회 이후 12개월 동안 효력이 유예될 예정이다. 이러한 특별총회 결의안 거부사태가 계속될 경우 4월 사법위원회의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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