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을 지킴으로 세상 속에서 하나님 통치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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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을 지킴으로 세상 속에서 하나님 통치 누리자
  • 임석순 목사
  • 승인 2019.03.15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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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순 목사의 성경으로 풀어가는 기독교 교리여행

(6) 성도의 삶

성경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바실레이아’ (kingdom)인데 이는 ‘왕’을 의미하는 어근인 ‘바실레우스’(파세르(Paser)/파시로(Pasir))에서 나온 것 입니다. ‘나라’를 구성하는 요건은 통치자, 백성, 땅 이 세 가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고 하나님이 우리의 통치자가 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 세상 가운데로 ‘성령’과 함께 보내진 자들로 반드시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동시에 이 세상의 통치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해외에 나가면 그 나라의 법을 지켜야하듯이 말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이에 이르시되 그런 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마 22:20,21)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던 져진 질문에 주님께서는 “세상 나라에 서 반드시 세상 나라의 법도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바울도 세상 권세 아래 복종하라고 했습니다.(롬 13:1) 

중요한 것은 하나님 나라의 통치와 세상의 통치, 이 양쪽을 어떻게 지키며 살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통치를 받는 우리에게는 성령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을 따르다가 하나님의 통치를 놓치게 됩니다. 이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통치를 누릴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시는 성령의 첫 번째 지혜는 바로 ‘안식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지만 ‘안식일’을 통해 우리의 ‘시간’을 제한하심으로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통치를 펼치십니다.

이스라엘은 안식일에 대해 철저히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날(출20:8~11)로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인식입니다. 안식일의 가장 중요한 기원과 본질은 창세기에서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창2:2) 하나님께서 안식하셨다는 것은 쉬셨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는 하나님은 쉼이 필요한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후에 세상을 떠나 계시면 세상은 다시 혼돈과 공허와 무질서 상태가 됩니다. 하나님이 안식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 속으로, 창조의 시간 속으로, 우리의 시간 속으로 들어오셨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날 은 창조의 마지막 날입니다.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씀의 뜻은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가장 높이고 찬양 하고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것입니다. 율법적으로 지켜야 하는 날이 아니라 안식일은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날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본질을 깨닫지 못하니 안식일을 조심스럽고, 불편하고, 죄스럽고, 부자유한 날로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담이 죄를 범한 후로 창조 이전의 공허와 무질서 상태가 된 세상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고 다시 우리의 시간 속에 하나님께서 들어오시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일은 온 인류에게 최고의 날입니다. 우리가 주의 날, 안식일을 하나님께 드렸을 때 6일 전체를 하나님께 서 통치하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안식일에서부터 하나님의 통치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서의 가장 기초적인 시간적 제한, ‘안식일’을 기쁘게 지켜야 합니다. 자녀에게도 ‘안식일’의 본질을 가르쳐야 합니다. 주일은 결코 율법적으로 지켜야 하는 날이 아닙니다. 어릴 때부터 안식일을 통한 하나님의 통치가 자녀의 삶에 임하도록, 안식일에 대한 철저한 인식을 자녀의 마음에 새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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