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이단 변수…한기총과 통합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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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이단 변수…한기총과 통합 신중하게"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03.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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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 지난 12일 제8-3차 임원회에서 결정
▲ 한국교회연합 제8-3차 임원회가 지난 12일 한교연 대표회장실에서 열렸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권태진 목사)이 한기총과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대화는 계속 이어나가되 서둘러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한교연은 지난 12일 한교연 대표회장실에서 제8-3차 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임원회는 당초 한기총과 통합을 위한 법적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집됐지만 최근 한기총이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변승우 목사를 받아들인 문제로 장시간 논의한 끝에 신중론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모두발언에서 “전광훈 목사와 만나 통합을 합의하게 된 것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나아가야 할 중차대한 사명을 놓고 더 이상 미루거나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단문제는 연합기관 마음대로 규정하거나 해제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통합 후 한국교회 공교단들로 하여금 재심의토록 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갔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명했다.

권 목사는 또 “한기총 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큰 틀 안에서 통합을 위한 대화는 계속 이어가더라도 현재 상황이 서두를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임원회는 이날 통합 추진에 관한 역할을 대표회장에게 위임하고 당초 한기총과 공동으로 추진하려 했던 부활절연합 새벽예배도 장소와 일정 등 일체를 대표회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한편 한교연은 사순절 기간 고난에 동참하는 차원으로 한기총과의 통합 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 한국교회의 당면문제들에 대해 구체적인 제목을 놓고 기도하는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세부 사항으로 먼저 회원 교단 및 단체에 대표회장 명의의 목회서신과 공문을 발송하고 한국교회 전체가 이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권태진 목사는 “돌발변수가 생겼지만 이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께 더욱 겸손한 자세로 기도한다면 새로운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며 “하나님의 지혜를 간구하고 부활절 이후에 통합 논의를 이어나갔으면 한다”고 운동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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