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후쿠시마의 악몽을 잊지 말라”

핵그련, 지난 11일 후쿠시마 8주기 탈핵연합예배 드려 한현구 기자l승인2019.03.14 15:52:55l수정2019.03.14 15:56l14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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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8주기를 맞아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가 지난 11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탈핵연합예배를 드렸다.

핵그련은 “일본 정부는 핵발전소에 의한 인명 피해는 없다며 단 1명의 사상자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실제 이 사고로 2만여 명의 사람들이 방사능에 피폭됐고 17만여 명의 사람들이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해결책이 없는 핵폐기물을 더 이상 미래세대에 무거운 짐으로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시편 23편을 함께 봉독하며 시작된 탈핵연합예배는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공동 기도문을 함께 읽고 한국기독청년협의회 남기평 총무가 ‘마술사들의 착각’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눴다.

남 총무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마술사 시몬은 속임수로 사람들을 현혹하다 베드로와 요한의 성령의 능력을 보자 돈으로 사겠다고 제안한다”며 “지금 당장 좋은 것처럼 보이는 핵에너지는 창조세계와 인류를 무너뜨리는 속임수다. 이익만을 쫓는 자본의 논리로 핵발전소를 용인하는 행동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선언문도 발표됐다. 선언문에서 핵그련은 “우리 정부는 탈핵을 선언했음에도 핵발전소가 계속 늘어나며 핵 발전의 비중이 높아지는 역설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 사회는 불과 8년 전 벌어진 후쿠시마 핵 사고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핵 발전은 지금 세대가 손쉽게 혜택을 누리고 핵폐기물이라는 거대한 짐을 미래세대에게 떠넘기는 악의적이고 비윤리적인 일”이라며 “지금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미래세대는 죽음의 핵발전소와 핵폐기물을 끌어안고 두려움 속에 살아야 한다. 핵그련은 두려움과 괴로움이 없는 미래, 눈물과 고통이 없는 세상을 소망하며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에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 한국YMCA·YWCA,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생명평화긷고연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등 39개 단체 및 교회가 함께 뜻을 모으고 있다.

한현구 기자  hhg@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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