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디딤돌, 교회가 만들어줘야죠”

우리 동네 이색목회 이야기① 가출 청소년의 꿈을 찾아주는 ‘꿈꾸는교회’ 양귀영 목사 이인창 기자l승인2019.03.12 18:49:43l수정2019.03.12 19:32l14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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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꾸는교회는 꿈청문화센터에서 청소년들이 회복하고 꿈을 찾도록 돕고 있다.

“별의 별 아이들을 다 만나봤습니다. 보통 교회에서 돌보기 힘든 아이들을 만나려고 거리를 찾아다니다가 술 취해 쓰려진 아이들을 업고 교회에 오곤 했지요. 라면을 끓여주면서 상담사역을 하며 개척목회를 시작한 지 13년이 되었네요.”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꿈꾸는교회 양귀영 목사는 ‘청소년을 세우는 교회’를 목회방향으로 정하고 가족과 함께 2006년 개척했다. 자신처럼 어둡고 힘겨운 시기를 보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청소년 목회의 비전으로 시작했다.

처음 목회를 시작했을 때는 한 명이라도 더 품기 위해 청소년들을 열심히 양육했지만 이내 교회를 떠나는 모습에 실망도 컸다. 하지만 지금은 아주 특별한 교회로 성숙해가고 있다. 당시 청소년들이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났고, 방황하던 청소년들의 부모들이 출석하면서 이제는 지역 청소년 돌봄 사역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목회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5년 전 꿈꾸는교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비영리법인 ‘꿈청애플브릿지문화센터’는 인천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청소년 목회를 고민하는 사역자들이 찾아오는 탐방 명소가 되었다.

꿈청센터에서는 한결같이 청소년 사역이 진행 중이다.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상담하도록 숙식공간까지 제공한다. 가출한 청소년들은 꿈청센터에 머물 수 있고, 학교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디딤돌로 삼을 수 있다.

청소년들을 위해 1년 4차례 이상 해외캠프를 떠나고 해외 빈민가를 찾아가 집짓기 프로젝트를 하면서 공동체 훈련도 이뤄진다. 부모님들을 위한 역사탐방, 국내 땅밟기 투어 등 문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교회 인근에 많은 탈북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학습지원과 생활교육, 음식나누기 등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 꿈꾸는교회 양귀영 목사와 김동임 사모

꿈꾸는교회는 최근 ‘패션코리아인천’이라는 의류매장도 창업해 직원 4명을 고용하고, 수익금을 청소년사역과 해외사역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액세언뮤지컬선교단’은 국내외 각처의 초청을 받아 공연으로 복음을 전한다. 국내 최대 육군훈련소에도 무려 10년 동안 초청돼 공연하고 있다. 3년 전부터는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행복나눔 ‘선교’ 탁구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교회가 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고, 수익금으로 선교지 빈민가에 탁구물품을 지원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이처럼 왕성한 활동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 지원 연계사업이 당연히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일절 없었다. 외부 후원이 전혀 없다는 것이 양 목사의 설명이다.
“많은 분들이 지자체 지원을 제안해주셨지만 모두 거절했습니다. 이런저런 간섭이 있으면 예수님을 증거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죠. 꿈꾸는교회와 성도님들이 지금껏 감당해주셔서 충분히 가능한 사역이었습니다.”

양 목사의 목회사역은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와 교회공동체에 대한 믿음이 배경이었다. 지금은 소정의 목회사례비가 있지만 양 목사 스스로도 부교역자 시절부터 20여년간 자비량 목회를 실천해오고 있다. 한때 교회의 돌봄을 받았던 청소년의 부모들이 이제는 든든한 후원자로도 서 있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꿈꾸는교회에서 성도들은 청소년들을 절대 혼내지 않습니다. 안아주고 품어줄 때 아이들이 변화된다는 것을 우리 교인들이 다 알거든요. 어려운 시절이 있었지만 명문대에 가고 신학을 전공하고 하는 것, 부모들 입장에서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것이 당연히 교회가 해야 일이고 제가 목회하는 이유입니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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