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사람으로, 민주세대로 키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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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사람으로, 민주세대로 키웁시다”
  • 림형석 목사
  • 승인 2019.03.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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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형석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지난 2월 8일 동경 YMCA에서 있었던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에 다녀왔습니다. 3.1만세운동이 일어나기 20여일 전 동경에서 2.8독립선언이 있었습니다. 2.8독립선언은 동경 유학생들이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 모여 성경을 공부하면서 조국의 독립에 대해 토론하다가 그곳에서 1919년 2월 8일 200여명의 유학생들이 궐기대회를 열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그것을 일본 중의원과 일본주재 외교관과 신문사와 지식인들에게 보낸 사건입니다. 주동학생들은 연행돼갔고 2.8독립선언서에 참여한 많은 학생들은 귀국해서 3.1운동에 뛰어들었고, 일부는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했습니다. 

그때의 젊은이들은 깨어있었습니다. 특히 기독교학교의 기독청년들이 3.1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일에 도화선 역할을 했습니다. 기독교학교 학생들은 만세를 부르면 고난을 당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선언문을 전국적으로 보급했고, 태극기를 손수 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독교학교는 큰 피해를 보았지만, 신앙과 애국심으로 무장한 학생들이 있었기에 삼일운동은 민족적인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기독교학교는 어떻습니까? 정부의 공교육화 정책으로 중고등학교에서 신앙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세대별 복음화율을 보면, 청년층의 복음화율이 가장 낮습니다. 청년들을 담당하는 지도자들은 청년 복음화율이 5%가 안 된다고 말합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우리 어른들이 자녀들에게 신앙을 이어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모들이 자녀를 교회에 보내지 않고 학원에 보냈기 때문입니다. 지금 교회는 세속주의 풍조에 자녀들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오늘의 부모들은 자녀가 좋은 학교에 가고, 좋은 직장에서 출세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전에 우리의 부모님들은 자녀의 신앙을 위해 민족복음화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새벽마다 밤마다 교회에서 산에서 구국기도회를 열고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지금은 그 눈물이 다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 백성의 마음이 하나님을 떠나고, 교회가 쇠퇴하고, 자녀들이 신앙에서 떠나서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려도 기도의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다.

여러분 이제는 우리가 기도할 때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회개할 때입니다. 우리의 소망은 이 땅에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소망은 우리의 자녀들이 이 나라의 의인 열 명이 되고, 기드온의 300용사가 되고, 바알우상에게 입 맞추지 않은 7,000기도용사들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자녀들을 신앙의 사람으로 키우고, 자유민주주의의 정신을 가진 민주세대로 키웁시다. 하나님의 은혜로 남북이 열려서 평화로운 복음통일의 날을 맞이하는 날, 남과 북의 다음세대들이 번영하는 한민족을 이루고 세계 선교를 위해 나갈 때까지 우리 모두 함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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