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인재들 크리스천 리더로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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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인재들 크리스천 리더로 양성한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02.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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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동남아‧아프리카에서 온 15명의 인재들 ‘눈길’
교회 및 기업이 후원…백석에서 키워 ‘역파송’ 계획
▲ 올해 백석대 입학식에는 15명의 제3세계 인재들이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학교는 이들을 글로벌 리더로 육성해 고국으로 돌아가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 리더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백석대학교 올해 신입생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인물들이 있었다. 바로 제3세계 크리스천 인재들이다.

25일 백석홀에서 진행된 입학식에는 15명의 제3세계 인재들이 강단에 올랐다. 지난해 백석대는 유망한 인재들을 발굴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를 부지런히 탐방했다. 그 결과 15명의 유학생들이 선정됐고, 한국의 기업과 교회 등과의 연계를 통해 4년간 학업에만 정진할 수 있도록 기반이 마련됐다. 15명의 학생 가운데 14명이 교회와 결연을 맺었고 기업으로는 ㈜우보인터네셔날(대표:김지훈)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가 어려움을 겪던 시절 선진국들의 도움과 원조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이제는 우리가 도와야 할 때”라는 장종현 총장의 아이디어에서 촉발됐다. 장종현 총장은 “귀한 일에 동참해주신 기업 대표, 교회 목사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대학은 학생들이 가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탄자니아, 스와질란드, 르완다, 우간다, 멕시코, 인도, 인도네시아, 레소토, 남아프리카공화국, 파라과이, 캄보디아까지 11개국에서 모인 외국인 학생들은 4년간 백석대학교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 올해 백석대 입학식에는 15명의 제3세계 인재들이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학교는 이들을 글로벌 리더로 육성해 고국으로 돌아가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 리더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이 선택한 전공도 기독교학부부터 ICT학부, 보건학부, 사회복지학부, 경찰학부까지 다양하다. 각자의 꿈과 관련된 전공을 선택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돕자는 대학의 사업 취지에 따른 것이다.

대학과 후원자들의 마음에 공감한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대학 내 백석생활관 식당을 운영하는 아워홈 천안영업팀 신동인 팀장의 제안으로 학기 중 제3세계 유학생들의 식사가 해결됐다.

입학식에 이어 교수회관에서 진행된 ‘제3세계 인재 장학금 전달 행사’에는 15명의 유학생들을 후원하는 15개 단체의 대표와 대학 보직자 등이 참석했다. 특별히 대학과 기부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주한탄자니아 마틸다 스윌라 마수카 대사(Matilda Swilla Masuka)가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마틸다 스윌라 마수카 대사는 “백석대학교는 늘 예수에 대해 이야기 하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학교라고 들었다. 믿는 사람으로서 오래 전부터 이 학교에 관심이 많았다. 이번에 새로 온 학생들이 잘못된 길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며 “특별히 오늘 입학한 학생 가운데 르완다에서 온 친구가 있다. 동아프리카를 대표해 어머니처럼 잘 돕겠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찾아오라”고 격려사를 전했다.

탄자니아 출신으로 사회복지학부에 입학한 만가틴다 사무엘 더글라스 학생(22세‧남, Mangatinda Samuel Duglas)은 “사회복지를 전공해 UN과 같은 국제기관에서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입학 전부터 지금까지 대학과 교회에서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부천성만교회 이찬용 목사(오른쪽)와 교회가 후원하는 캄보디아 인재 쩍끔침 학생.

캄보디아 출신으로 경찰학부에 입학한 쩍끔침 학생(21‧여, chork kim chim)은 “대학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고, 2년간 경험을 쌓은 후 캄보디아로 돌아가 국가의 치안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쩍끔침 학생을 후원하는 부천성만교회 이찬용 목사는 “쩍끔침이 여기서 잘 배우고 행복한 삶과 학창시절 보내고 나라로 돌아가서 영향력 있는 지도자가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체로는 유일하게 후원에 동참한 ㈜우보인터네셔날 김지훈 대표는 “제가 믿고 따르던 교수님으로부터 추천으로 제3세계 유학생 후원에 동참하게 됐다”며 “이 친구들이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많은 학문, 기술을 배우고 고국으로 돌아가 국가를 일으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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