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삶으로 보인 ‘십자가’의 길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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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삶으로 보인 ‘십자가’의 길 따라야”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02.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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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신학회 ‘고린도전서 주해’ 주제로 정기논문발표

한국성경신학회(회장:박형용 교수)가 지난달 28일 서울 신반포중앙교회에서 ‘고린도전서 주해와 설교’를 주제로 제43차 정기논문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최승락 박사(고려신학대학원 신약신학), 김현광 박사(한국성서대학원 신약신학), 허주 박사(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신약신학), 이승구 박사(합동신학대학원 조직신학) 등이 나서 ‘십자가의 지혜와 성령의 나타남: 고전 1-3장을 중심으로’, ‘지식, 자유, 권리와 그리스도인의 삶: 고전 8-10장을 중심으로’, ‘고린도전서에 나타난 바울의 선교 목회적 리더십’, ‘고린도전서에 나타난 성찬 제정사의 의미: 고린도전서 11:17~34의 맥락과 그 의미’를 각각 주제로 발표했다.

먼저 최승락 박사는 바울이 이해하고 선포한 십자가 복음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십자가는 예나 지금이나 조롱과 기피의 대상”이라며 “바울은 고린도에서 일종의 ‘영광의 신학’ 사상에 사로잡힌 사람들과 맞서야 했다. 그들(영광의 신학자)은 세상 지혜의 우월성을 탐했고 그 잣대에 맞춰 교회 사역자들을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바울은 십자가의 지혜가 얼마나 놀라운 가치와 힘을 지녔는지를 역설했다”면서 “십자가는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행위로, 십자가의 길을 잘 따르고 실천적으로 살아내면 세상이 십자가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힘을 견디지 못한다는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분열 문제를 고린도전서의 가장 우선으로 다뤘다”며 “그리스도에게서 답을 찾고 그리스도 중심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회복하지 않는 곳에 분열이 일어난다. 분열은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지혜를 따를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되는 인간의 지혜를 따를 것인지의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리의 생각과 삶의 지향점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없다는 것을 되새겨야 한다”고 전했다.

허주 박사는 “바울의 신앙과 신학은 늘 삶의 현장에서 교회 공동체를 섬기며 세워나가는 복음의 선한 도구들이었다”며 “이는 세상 사람들이 어리석게 여겨 꺼리는 ‘그리스도 십자가의 부활’에 기초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주목할 점은 당시 성도들에게 답변하는 바울의 신앙과 신학은 곧 자신의 실제적 삶으로 검증된 설교였다는 사실”이라면서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오직 능력에 있다던 바울의 권면을 오늘날 우리가 이어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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