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싸워야 할” 위안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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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싸워야 할” 위안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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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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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을 한 달 남짓 앞두고 우리에게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참혹했던 일본군 성노예 실상을 알리며 일본과 오랜 시간 싸워온 김복동 할머니가 지난달 28일 향년 92세로 생을 마감했다는 부고였다. 

김복동 할머니는 1940년 만 14살의 어린 나이로 일본군에 연행돼 일본군의 성노예로 수년 간 끌려다니가다 22살이 되어서야 고향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아픈 과거를 숨기고 살아왔던 할머니는 1992년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공개했고, 이후 세계 곳곳을 다니며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 왔다. 마지막 순간까지 일본의 사과를 요구한 할머니는 그 말을 듣지 못한 채 “일본에 대한 분노”를 품고 돌아가셨다. 이제 남은 생존자는 23명에 불과하다. 일본은 23명의 사라지길 기대하겠지만 역사는 그렇게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의 몫이다. 일본정부는 “과거에 성실히 사죄했다”며 뻔뻔함의 극치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돈 몇 푼으로 피해자들의 상처가 치유될 수 없다며 법적 책임과 진정 어린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역사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위안부 문제는 반드시 사과해야 할 파렴치한 범죄다. “끝까지 싸워달라”는 김 할머니의 유언처럼, 한국교회 역시 역사의 진실을 가리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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