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독립선언, 남북통일 향한 평화정신으로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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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독립선언, 남북통일 향한 평화정신으로 구현”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02.1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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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YMCA-재일본한국YMCA, 지난 8일 동경서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

1919년 3.1 만세시위의 도화선 역할을 했던 일본 유학생들의 2.8독립선언이 100주년을 맞았다. 당시 독립선언문을 발표했던 일본 도쿄 소재 재일본한국기독교청년회(YMCA) 회관에서는 독립운동 선열들의 뜻과 정신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마련됐다. 

재일 유학생들이 모여 외쳤던 2.8독립선언은 적국 수도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세계독립운동사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다. 특히 독립선언에 참여했던 재일유학생 359명이 국내로 잠입해 전국적인 3.1운동이 가능하도록 역할을 했다. 2.8독립선언은 3.1운동에 직접 영향을 주었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도 바탕이 됐다.

서울YMCA와 재일본한국YMCA는 지난 8일 2.8독립선언기념사업위원회 관계자를 비롯해 2.8독립선언 서명자 유족과 국가유공자, 재일한국인, 유학생과 일반인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재일본한국YMCA 이청길 이사장은 “일본 심장부 도쿄에서 우리 유학생들이 독립선언과 주권회복을 외쳤던 2.8독립선언은 일본제국은 물론 세계 만방에 정의와 평화의 메시지를 심어주었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2.8독립선언에 나타난 민족정기의 선양을 넘어 모든 국민의 화합과 협력의 나래를 펼쳐가자”고 전했다. 

2.8독립선언기념사업위원회 이종걸 위원장은 “2.8독립선언을 외쳤던 당시 젊은이들에게는 지역과 이념의 갈등도 없이 오직 애국하는 마음으로 혼연일체였다”며 “2.8독립선언은 단순한 기역, 기념, 기록을 위한 과거가 되어서는 안 되며 국민통합과 민족통일의 역사적 과업을 위해 그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한완상 명예교수(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장)는 “우리의 피를 바쳐서라도 조선의 해방,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몸부림이 2.8독립선언서에 나타난다”며 “남북화해와 세계평화를 향한 100년전 2.8독립선언 정신이 지금 살아 숨쉬는 평화의 정신으로 구현되길 바란다”고 기념사를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동경한국학교합창단원의 2.8독립선언의 노래, 서울YMCA 김인복 이사장의 성경봉독, 재일대한기독교총회 김종현 총회장의 기도,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 박순규 회장의 2.8독립선언서 낭독, 서울YMCA 표용은 명예이사장의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2.8독립선언기념사업위원회는 이날 기념식과 별도로 지난 9일 동경, 15일 오사카에서 기념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2.8독립운동을 기념하고 지속적인 캠페인을 전개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심포지엄은 독립운동 역사에 대한 고증, 민족과 인류에 기여할 과제와 방향, 비전을 찾는 기회가 됐다. 

심포지엄에는 국내에서 한성대 윤경로 명예교수, 목원대 김흥수 명예교수, 메이지학원대학 서정민 교수 등이, 일본에서는 규슈대학 오노 야스데루 교수, 국제일본문화연구센타 마쯔다 도시히코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한편, 2.8독립선언 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이번 기념식을 시작으로 독립선언 유적지의 독립운동 사적지화 추진, 역사 재조명을 위한 강연, 심포지엄 및 문화행사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향후 진행해 국민들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양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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