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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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수업
  • 김한호 목사
  • 승인 2019.02.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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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오래전에 서울의 한 대형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지냈던 한 목사님의 문자를 읽었습니다. 자신이 잊을 수 없는 상담이 있었는데, 한 중년 성도가 6학년 남자 아이와 4학년 여자 아이를 데리고 와서 요청했던 상담이었습니다. 갑자기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상담을 요청하니 혹시 자녀교육, 자녀의 사춘기 문제가 아닐까 예측하며 머릿속에서 여러가지 상담할 내용을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뜻밖의 상담내용에 너무 놀랐다고 합니다. 

방학동안 영어, 수학 과외를 시켰는데, 금년에는 방학동안 성경 과외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요즘 ‘스카이 캐슬’이라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입시 코디의 연봉이 수십억 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진짜인지는 몰라도 세상에서는 자녀교육을 위해서 아낌없이 투자를 합니다. 그러나 신앙교육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최근 저희 교회에 오셔서 성경통독 강의를 하신 목사님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우리가 읽은 교과서만 해도 엄청난 분량인데, 그것을 다 읽었다고, 그것을 다 안다고 우리가 경제에 능통한가요? 정치에 능통한 지식이 있다고 우리 사회가 좋아집니까?” 불행하게도 그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경제가 발전해서 아무리 풍요롭게 되어도, 정치가 발전해서 아무리 살기 좋아져도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절대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주 주일마다 예배를 드립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수요예배를 드리고, 새벽예배를 드리고, 어떤 분들은 구역예배까지 드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예배는 열심히 드리지만 어떤 작은 불미스러운 일이 나에게 다가오면 우리는 쉽게 분노합니다. 인쇄물에 내 이름이 잘못 기입되었다고 우리는 쉽게 서운해 합니다. 섭섭해 합니다. 이것이 왜 그렇습니까? 말씀이 없어서입니다. 그렇다면 말씀이 없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성경책이 없다는 것일까요? 설교 말씀이 없다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요한복음 1장에는 ‘말씀’ 이라는 단어를 ‘The Word’ 라고 번역 합니다. 정관사를 붙이고 대문자를 사용해 사람으로 설명합니다. 결국 말씀은 예수님이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말씀이 없다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가 없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말은 요한복음의 저자인 요한이 한 말입니다. 요한은 어린 나이인 10대 후반에 주님을 따르기 시작합니다. 그의 성격은 매우 고약했고 다혈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사랑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그럼 사도 요한을 이렇게 변화시킨 것은 무엇일까요? 다름 아닌 말씀이었습니다. 요한은 요한복음 첫 장에서부터 말씀이 곧 예수님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요한의 이 선언은 당시 2000년 전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당시 예수는 볼품없는 직업과 몰골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이 말씀이라니 그것을 받아 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복음 수업을 위해 지불하는 경비는 아끼지 마십시다. 복음만이, 말씀만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이 시대의 소망이요, 우리의 소망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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