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면밀히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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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 면밀히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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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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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에 시달리던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월 3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 살던 김모(82세) 씨와 딸 최모(56세)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노모는 오랫동안 치매를 앓아왔고 딸은 궁핍한 가정환경에 혼자서 돌봐왔다고 한다. 

서울시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정을 찾아주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서비스를 2015년부터 시행해왔으나 모녀는 여기에 해당되지 못했다. 모녀가 살던 망우동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찾동’ 서비스가 시행돼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모녀는 형제·자매와도 연락하지 않은 채 철저한 고립 속에서 가난에 짓눌리며 삶의 희망을 놓은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들 모녀의 사망을 가난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 또 허술한 복지제도만 탓할 일도 아니다. 모두가 이웃·사회와 문을 굳게 닫고 담을 높이 세우며 철저한 ‘무관심’으로 살아가는 한 이들의 비참한 죽음과 같은 비극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교회는 다시 한 번 지역사회를 자세히 살피고 복지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고 있는 이웃이 없는지 관심을 갖기 바란다. 이번 설 명절이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다가가는 훈훈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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