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점을 볼 것인가? 나쁜 점을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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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점을 볼 것인가? 나쁜 점을 볼 것인가?
  • 최귀석 목사
  • 승인 2019.01.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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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석 목사의 ‘성경적 내적 치유’(83)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들, 우리는 그들의 신앙을 본받기 위해 노력하고, 그들의 믿음의 길을 찬양하기도 한다. 아브라함과 사라의 아들이었던 ‘이삭’(창 21:1~3). 약속의 자녀(갈 4:22~23)요, 믿음의 사람(히 11:9~20)이며, 신자들의 모형(갈 4:28~31)이었던 이삭 또한 순종적(창 22:9)이었으며, 다툼을 피했고(창 26:14~22), 사려 깊었으며(창 24:63), 하나님께 구하는 사람이었다(창 25:21, 26:25).

그러나 이삭도 부부간에 문제가 많은 사람이며, 축복을 잘못해서 콩가루 집안으로 만든 장본인이었다. 에서만 편애했고(창 25:27~28), 아내 리브가를 누이라고 속이기까지 한 인물이었다(창 26:7~11). 그래서 에서로 인해 근심하기도 했고(창 26:34~25), 아들 야곱이 이삭을 속이기까지 한 적이 있었다(창 27:1~25).

한나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태어났던 ‘사무엘’. 출생 전에 이미 하나님께 드려질 정도로 믿음의 사람이었던 사무엘(삼상 1:11~12),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대표적인 인물이었던 사무엘(렘 15:1). 이 사무엘도 자녀 교육에는 실패한 사람이었다(삼상 8:3). 하나님이 택하셨던 믿음의 거인 ‘다윗’(삼상 16:1, 13)도 신앙은 좋았으나 여성 편력이 심했고 살인까지 저질렀으며(삼하 11:1~27), 아들 압살롬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탓에 압살롬에게 죽을 뻔한 일까지 당했다(삼하 15:1~31).

시편의 저자요 지혜의 왕이었던 ‘솔로몬’은 어떤가? 명철한 재판(왕상 3:16~28)으로 유명한 솔로몬도 사치를 좋아했고(전 2:1~11), 이교도와 결혼했으며(왕상 11:1~3), 우상숭배까지 했으며(왕상 11:4~8), 이스라엘을 노예화한 장본인(왕상 12:1~4)이었다. 신앙이야 나무랄 데가 없었지만, 아버지였던 다윗과 간음한 밧세바가 낳은 자녀답게 후궁을 천 명이나 두기까지 하면서, 일부다처와 우상숭배를 했던, 참으로 놀라운 여성 편력의 인물이었다(왕상 11:1~8).

좋은 점만 볼 때는 참 훌륭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나쁜 점만 보기로 작정하면 참으로 몹쓸 인간들이다. 문제는 어떤 측면을 보기로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위대한 인물들도 좋은 점과 나쁜 점들이 다 있을진대 내 남편, 내 아내가 예수님같이 온전하기를 바라는 것은 착각이다. 항상 멋있게만 보이는 이웃집 남자, 신앙이 훌륭한 어느 집사, 부부 금실이 부러운 어느 집사 부부, 말씀이 대단히 좋다는 어느 설교자 등, 멀리서 보기만 할 때는 좋은 점만 보이기 때문에 부럽고 존경할 만한 사람들이라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바로 당신의 아내요 남편이라면 또 얼마나 많은 단점들이 내 눈에 드러날지 모르는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갖고 있다. 훌륭한 점도 있지만 흉 볼 일도 많은 법이다. 좋은 점만 보기로 작정하면 상당한 단점이 있는 사람도 ‘역시 내 남편이요, 나의 아내’가 될 것이지만, 나쁜 점만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아무리 좋은 점이 많다 한들 ‘몹쓸 사람’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이웃이나 교회 내의 형제, 자매들, 목회자들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다. 좋게 보기로 마음에 작정한 사람(의식하든 못하든 간에)이라면 ‘저런 사람이라면...’ 하고 쳐다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 번 나쁘게 보기로 작정했다면, 아니 부정적 감정이 앞서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좋은 일이나 말을 해도 ‘쓸데없는 소리’ 하고 무시해 버리기 일쑤다.

내 남편, 내 아내가 참으로 좋은 사람이다. 연애할 때는 좋은 점만 눈에 보여서 사랑하고 결혼한 것이 아닌가? 살다 보면 단점들이 많이 눈에 띄겠지만, 좋은 점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문제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좋은 점을 볼 것인가? 나쁜 점만 골라서 볼 것인가? 행복과 불행은 바로 여기서부터 나눠지기 시작한다. 선택하라! 당신은 과연 어느 쪽인가?

최귀석 목사 / (사)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장 / 행복으로가는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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