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와 평신도, 인식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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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와 평신도, 인식의 차이!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9.01.23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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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67

최근 한국교회 개혁과제 도출을 위해 국민일보사에서 의뢰해 평신도와 목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전국 평신도 900명, 목회자 100명, 온라인조사) 이 조사결과를 분석하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다. 

상당수의 문항에서 목회자와 평신도가 생각이 다르다는 점이었다. 조사에서는 모든 항목에서 평신도보다 목회자 그룹이 훨씬 더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평신도들의 삶의 현장이 세상이기에 그들의 인식이 보다 현실적일 수 있겠지만, 중요한 건 두 그룹간의 인식이 같은 선상에 있을 때 비로소 한국교회 개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교회가 반드시 개혁 실천해야 할 과제에 대해 질문했을 때 평신도들은 ‘목회자의 권위주의/교권주의’를 1위(47%)로 지적한 반면,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실제 생활에 대한 방향제시’를 1위(41%)로 지적해 대조를 보였다. 확실히 시대가 달라졌다. 과거 권위주의적 리더십이 먹혔던,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통해 교회의 대형화를 이뤘던 시대를 뒤로 하고, 한국교회에도 탈권위주의, 탈교권주의를 평신도들이 요구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나 목회자들은 탈권위주의보다는 평신도들의 실제 생활의 변화가 더 큰 개혁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정치적 이념과 관련해서도 서로 간 상이함을 보이고 있다. 목회자, 평신도, 비개신교인 세 집단을 비교해 보면,(한목협, 2018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개신교/비개신교인 2000명, 목회자 500명) 목회자가 보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보다 보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보수비율 : 목회자 53%, 개신교인 45%, 비개신교인 37%) 전체적으로 한국교회가 교회 밖보다 이념적으로 보수적인 그룹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실천신대와 IVF가 공동으로 실시한 개신교인의 교회이동에 대한 조사연구에서 한국개신교인 3명 중 1명 정도가 현 교회를 떠나고 싶다고 응답하였는데 이 수치가 한국교회 리더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 한국교회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 앞에서 설명한 인식의 간격을 좁히는 노력을 통해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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