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노출과 관음의 시대, 정답은 ‘복음’
상태바
[기자수첩] 노출과 관음의 시대, 정답은 ‘복음’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1.23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TV를 보면 40대 초중반의 엔터테이너들이 많이 등장한다. 예전이었으면 한 물 갔을(?) 인물들이 다시 전성시대를 맞이하는 느낌이다. 왕년 농구스타, 왕년 축구스타, 왕년 개그우먼 등 이미 20년 전에 전성기를 누렸던 이들이 TV 예능 프로그램들을 장악하고 있다. 

그런데 공중파나 종편 등 방송사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중년’들을 섭외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TV의 주 소비층이 바로 30~40대 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0대와 20대는 어느 미디어에 머물러 있을까? 10대와 20대는 더 이상 TV세대로 보기 어렵다. 10~20대의 선호 미디어는 단연 유튜브다. 이곳에서 짧은 시간 선택하고 더 강한 자극을 추구한다. 지루할 틈 없이 콘텐츠를 옮겨 다니며 자신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소재에 주목한다. 

우리나라 10대의 인터넷 사용 실태를 조사한 설문에서 63%가 “동영상시청을 위해 인터넷을 본다”고 답했다. 10대가 열광하는 콘텐츠는 기성세대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다. 남들이 음식을 씹는 소리에 열광하고, 하루 종일 공부만 하는 공시생의 일상을 탐닉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쳐가는 미디어가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 

교회는 지금 공중파 TV처럼 중년을 대상으로 목회하는 데 머물러 있다. 10~20대를 사로잡을 방법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연말 만난 한 목회자는 젊은이를 전도하는 것이 더 쉽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콘텐츠는 ‘복음’이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복음의 핵심을 정확히 전달하면 세상 즐거움을 이겨낼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과학이 발전할수록 깊은 영성을 추구하는 사람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상 미디어가 주지 못하는 ‘참된 행복’을 다음세대들에게 ‘서둘러’, ‘열심히’ 전하는 교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