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역 고민한다면 시대의 흐름에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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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역 고민한다면 시대의 흐름에도 주목하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01.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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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문화선교 트렌드
▲ 문화선교연구원이 최근 2019년 문화선교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유튜브의 열풍은 빠지지 않았다. 세상의 도구이지만 얼마든지 복음 전파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에 교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화는 이제 교회의 사역에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한국교회의 문화선교는 어떤 트렌드를 맞이하게 될까. 해마다 한국의 사회문화 변동과 한국교회의 과제를 제시해 온 문화선교연구원(원장:백광훈 목사, 이하 문선연)이 2019 문화선교트렌드를 전망했다. 문선연이 발표한 7개 트렌드 가운데 가장 ‘핫’한 3가지를 추려봤다.
 

밀레니얼 세대를 주목하라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밀레니얼 세대가 기성세대와 달리 조직에 대한 충성보다 개인의 삶에 대한 존중과 효율성, 희생보다 참여를 중시한다고 분석한다.

문선연은 2019년 문화선교 트렌드에서 ‘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들어 주일 오전예배만 드리는 교회가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문화선교와 이들 세대의 연관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가운데 하나다. 주일 저녁예배를 오후 예배로 앞당겨 드리는 교회들이 많아졌으나, 오전에 예배를 드린 후 오후와 저녁 시간을 가족과 함께하거나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등 주일성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이뤄지는 것이다. 

각 세대별 특성을 고려해 구조와 시스템을 재편해나가는 교회가 늘고 있기는 하지만, 세대 경험이 매우 다양하고 압축적인 교회 공동체의 특징 상 이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문선연은 “교회 안 세대 이슈를 다룰 때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며 “방식이 세대마다 다르게 나타날지라도, 모든 세대에게 영적인 갈망이 있다는 점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문선연은 △주일 오후예배 대신 찬양과 기도 중심의 열정적인 저녁예배를 준비하고 있는 대형교회 △다과와 찬양, 기도, 그리고 성경말씀을 토론하며 대화를 나누는 수요모임을 시작한 개척교회 등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모색되고 있는 새로운 시도들을 제시하고 “밀레니얼 세대와 기성세대의 요구들을 어떻게 아우를 수 있을지가 새해 한국교회의 계속되는 과제”라고 밝혔다.
 

유튜브는 사역의 장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유튜브는 SNS와 포털을 앞질러 온라인 세상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2019년에도 유튜브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문선연은 “젊은 세대들의 미디어로만 인식되던 유튜브는 이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주류 미디어가 됐다”며 “TV와 신문이라는 주류 미디어의 틈새에서 시작한 유튜브는 콘텐츠의 무료 유통과 수익 공유 시스템, 낮은 컨텐츠 제작비용, 스마트폰의 일상화 등이 가져온 가장 ‘힙(Hip)’한 공간으로 그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선연은 “Z세대 등에 대한 교회공동체의 적극적인 이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설교나 찬양 컨텐츠 등의 편중을 넘어 유튜브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한 ‘진정성’있는 복음과 삶의 이야기를 통해 적극적으로 다음세대와 소통해야 한다”고 전했다.
 

생태감수성 키우라

지난해 엄청난 미세먼지와 원자력발전소의 문제, 이례적인 폭염과 재활용대란은 더 이상 환경문제가 남의 일이 아님을 일깨우게 했다. 이제 외출할 때 마스크를 챙기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문선연은 “한국사회에서 생태와 환경의 문제는 단순한 선택의 논의를 넘어서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과 관련된 대책과 방향성 마련을 시급한 주제로 여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한국에서도 애완견 문화에서 나아가 반려견 혹은 반려묘 등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익숙해졌다. 이에 따라 인간중심주의적인 반생명적 태도는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더불어 살아가기’를 지향하는 필환경문화의 움직임에 교회도 예외일 수 없다. 녹색교회협의회 등 생태감수성과 교회의 책임을 강조하는 교회 간 협의회들의 활동이 점차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편 문선연은 이번 발표에서 ‘밀레니얼 세대’·‘유튜브’·‘생태감수성’ 외에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한국교회의 역할 재조명 △더욱 중요해지는 교회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쳐치 투’와 ‘위드 유’ △더욱 요구되는 다양성의 가치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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