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그 이후의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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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그 이후의 삶은?
  • 이찬용 목사
  • 승인 2019.01.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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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왔고, 그 표현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지금은 자주 보지 못하지만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이 단어를 사용하며 전도하는 분들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처음 은혜를 받은 지 얼마 안 됐을 때 택시에서 전도하다 파출소로 끌려간 경험도, 전철 안에서 스님에게 전도하다 쌍욕을 들었던 경험도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목사님들은 교회 전도집회는 물론 해외 단기선교 현장에서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지, 왜 예수를 믿어야 하는지, 안 믿으면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믿는지” 등등에 대해 설교하곤 합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이 더 많아 보인다 싶으면 더욱 그런 부분을 강조 하기도 하구요.

지금도 사실 늦은 감이 있지만, 한국교회가 130년 역사를 지나면서 정말 고민해야 하는 부분 중 하나는 예수님을 믿고 난 이후 우리의 삶이 성경적으로 어떠해야 하는지 가르치는 데 있지 않나 싶습니다.

활을 쏘는 궁사는 정확한 목표를 향해 과녁을 당기는데,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난 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기도,충성, 헌신 등에 대해서 자주 말했지만 정작 예수님을 믿은 후 구원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소홀한 것 아닐까요?

언젠가 부천에서 목회하는 저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담임목사님과 의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라고 했더니, 그 분이 “사실 저도 담임목사입니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연인즉, 그 분이 세 들어 목회하는 교회의 건물주가 너무 악독하다는 겁니다. 뭐 하나 고장 나도 ‘스스로 고치라’ 하고, 겨울에 천정에서 소방호스가 터져 얼음판이 되어도 나 몰라라 한다는 것입니다. 월세가 조금이라도 밀리면 난리 난리를 치는 그 건물주인은 교회 권사님이라고 하시면서 목사님은 “사실 그 주인이 제 친 누님입니다”라고 해서 저를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얻은 그 이후에는 어떤 삶을 살아야 성경적일까요?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구원 받은 다음에 어떤 삶을 살라고 말씀 하셨을까요?

아마 많은 목사님들이 마태복음 5~7장에 나오는 ‘산상보훈’이 그 말씀이라고 대답하실 겁니다. 저 역시 언젠가 마태복음을 강해하면서, 구원 받은 다음에는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에 동의하며 “구원 그 이후의 삶은”이라는 제목의 12주 과정의 교재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요~~

문제를 알긴 알겠는데, 주님의 그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게 그리 녹록치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약 1:22)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 2:26)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 (약 3:1)

알기는 알겠는데요, 안다고 말은 하는데요, 그 주님의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게 이 세상에 발을 딛고 사는 우리들이 때론 입만 살아있는 그리스도인으로 느껴져서요… “주여 ~ 긍휼히 여기소서.”

부천 성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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